국내 최초 다이빙 소재 미스터리 스릴러 ‘디바’에서 신민아가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이날 자리에 모인 출연진과 조슬예 감독은 작품에 대해 입을 모아 “너무나도 아름다운 스릴러”라고 자평했다. 이번 작품이 데뷔작인 조 감독은 “아름다운 미스터리 스릴러를 만들어 보자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디바’라는 제목은 박찬욱 감독의 리뷰에서 탄생했다고 했다. 조 감독은 “박찬욱 감독에게 시나리오 리뷰를 부탁했는데 시나리오를 보고 ‘제목으로 디바 어때?’라고 했다”며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디바가 이탈리아어로는 여신이고, 이란에서는 전설 속의 괴물이나 악귀라는 뜻이 있더라. 이영과 잘 어울리는 이중적인 의미라서 제목으로 짓게 됐는데 박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신민아는 2014년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이후 6년 만에 주연으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디바’에서 그는 의문의 사고 이후 실종된 친구 수진(이유영 분)의 이면을 목격하게 되면서 성공을 향한 열망과 집착으로 광기에 잠식돼 가는 다이빙계 스타 이영 역을 맡았다.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신민아는 “시나리오의 강렬함이 셌다. 이영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니까 ‘내가 이영이라면 어땠을까?’라는 감정에 이입됐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캐릭터를 구축해 내는 데에 열정과 즐거움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기도 했다. 신민아는 “이영을 표현하면 되게 재밌겠다 싶었다. 다이빙도 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복잡함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도전하고 싶었다”라며 “스틸이나 티저 영상을 보고 새롭다는 분들이 있었는데, 저도 신선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디바’ 촬영을 위해 배우들은 직접 다이빙 훈련에 나서는 등 각고의 노력을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신민아는 “수영복도 입고 머리도 질끈 묶었다. 낯설기보다 이렇게 나와도 되나 라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수영복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전투복이라고 생각하라고 하셨다”며 “처음에는 수영복을 가리기도 하고 부끄러웠는데 머리를 질끈 묶으면서 마음도 다잡게 됐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영의 절친한 친구이면서도 다이빙을 놓고 그에게 열등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인물 수진 역을 맡은 이유영은 “영화에서 여자가 할 수 있는 캐릭터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데 그걸 해소시켜주는 작품이었다. 강렬했다. 멋있고 연기할 거리가 많았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다이빙이라는 소재가 스릴러와 만나면서 짜릿한 느낌을 줬다. 새로운 영화가 나올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영과 수진을 오래도록 지켜봐 온 다이빙 코치 현민을 연기한 이규형은 조슬예 감독과 신민아, 이유영에 대한 신뢰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직전 작품과는 캐릭터가 겹치지 않으려고 선택하는 편인데, 이번에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한편 신민아의 파격적인 변신이 기대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디바’는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