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일요신문] 수도권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하고 충남도 내에서도 이들 교회 관련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양승조 지사가 일선 방역 현장 긴급 점검에 나섰다.
양 지사는 17일 당진보건소 선별진료소와 당진 코로나19 상황실을 방문해 확진자 관련 진단 검사 현황, 역학조사와 접촉자 분류, 자가격리 현황 등을 듣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양 지사는 “수도권 교회에서 촉발된 코로나19가 대유행 우려를 낳고 있으며 당분간 도내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연이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고강도 방역 활동을 추진, 새롭게 다가오는 위기를 극복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해 방역 관리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당진시민을 비롯한 도민 여러분들이 마스크 쓰기를 생활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밀집·밀폐·밀접 등 ‘3밀’ 환경에 노출되는 소모임 등을 자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충남도내에서는 지난 15일부터 17일 정오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발생했다.
이 중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6명,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3명 중 2명은 해외 유입 확진자이며, 1명은 조사 중이다.
이에 따라 도내 확진자 수는 총 213명으로 늘어났다.
도는 17일 정오부터 오는 23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관리 강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시설 등 국가 지정 고위험시설 12개를 대상으로는 전자출입명부 설치 의무화 조치를 유지하고 오는 19일부터 PC방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한다.
도 지정 중위험시설 6개를 대상으로는 방역수칙 준수를 권고하고 전자출입명부 이용 실태를 점검한다.
도내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정규 예배·미사·법회 등을 제외한 소모임 활동 및 식사 제공 금지를 권고한다.
요양원 등 사회복지시설은 감염 취약 대상 집합시설인 만큼, 방역수칙 준수 등 집합제한을 유지한다.
도 및 시·군 소관 공공시설에 대해서는 모두 전자출입명부 설치를 권고하고, 실내 시설은 평상시의 50% 수준으로 이용객을 제한토록 한다.
김은주 충청본부 기자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