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강영석 보건의료과장이 17일 전북지역 45, 46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을 했다
[전주=일요신문] 전북도가 신천지교회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의 진앙지로 확인되고 서울 사랑제일교회발 전북지역 확진자 2명이 고속버스와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17일 12시 30분 진단검사를 의무화한 긴급 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불안감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행정명령에 따른 진단검사 대상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7~13일 예배참석자, 8일 경복궁역 인근 집회, 15일 광복절 집회 참가자와 방문자이다.
진단검사 기간은 17~19일까지로 전북도내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며 행정명령을 위반할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법률’에 따라 고발하고 확진자 발생 시 구상권도 청구할 방침.
그동안 비교적 청정지역으로 분류됐던 전북지역에 이날 사랑제일교회발 45, 46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들이 고속버스와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45번째 확진자는 30대 여성 김모씨(전주시 완산구)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으며 사랑제일교회 접촉자로 문자 통보 후 15일 선별검사를 통해 확진자로 확인됐고 현재 증상은 없는 상태이다.
김씨는 7일 서울에 올라가 9~12일까지 사랑제일교회 철야 예배 참석했으며 12일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전주로 내려와 13~14일 자택에 머물다가 접촉자 문자를 받고 선별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통보를 받았다.
방역당국은 환자 자택과 동선 장소를 소독하고 김씨의 어머니를 자가격리조치했으며 17일 원광대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다.
46번째 확진자인 송모씨는 600대 여성으로 군산시에서 남편과 함께 살고 있으며 현재 증상이 없는 상태로 16일 사랑제일교회 접촉자로 문자 통보 후 선별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다. 송씨는 17일 오전 10시 원광대원 격리병상에 입원했으며 배우자는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송씨는 2019년 겨울 상경해 이달 13일까지 사랑제일교회에서 숙식을 해 왔으며 13일 군산 자택을 방문했다가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는 현재 송씨에 대한 동선을 파악하고 있으니 진술이 일정하지 않고 자주 번복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조사결과 송씨는 15일 자택에서 출발해 시내버스를 이용, 군산공설운동장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상경한 후 시내버스를 타고 광화문집회에 참가한 후 다시 관광버스와 시내버스를 이용해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자를 신속히 찾아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재난 문자를 발송해 대상자가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행정명령이후 검사 참여 추이를 감안해 소모임, 집회금지 등 관련 조치를 추가로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성용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