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저우에 새로 개통된 하이주용 대교의 진입로인 왕복 4차선 고가도로 사이에 위치한 량 씨라는 여성의 집이 바로 그랬다. 고가도로 사이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집을 보면 아슬아슬하기 그지없다. 이런 기이한 위치 때문에 현재 그의 집은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으며, 일부러 구경을 오는 사람들도 많다.
원래 이곳에는 47채의 집과 7개의 회사 건물이 있었지만, 이 가운데 유일하게 아직도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은 량 씨가 유일하다. 40㎡의 평범한 1층짜리 집을 소유하고 있는 량 씨가 이렇게 이사를 가지 않고 버틴 이유는 정부가 제시한 보상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당시 정부가 제공한 집이 하필 시체 보관실 근처에 위치한 아파트였다는 것이 거부 사유였다.
하지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보도는 달랐다. 당시 중국 정부는 량 씨에게 몇 가지 통 큰 제안을 했었다. 가장 그럴듯한 보상 가운데 하나는 130만 위안(약 2억 원)의 금전적 보상과 함께 집 두 채였다. 하지만 량 씨가 요구한 것은 이보다 많은 집 네 채와 200만 위안(약 3억 원)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량 씨가 너무 탐욕스럽다고 비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너무 욕심을 부린 끝에 결국은 아무 것도 얻지 못하게 된 꼴”이라고 비웃었다.
하지만 이런 비난에 대해 량 씨는 “지금 살고 있는 환경이 열악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조용하고 자유로운 데다 또 즐겁고 편안하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고집을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출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