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불안감으로 18일 증시가 급락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딜링룸 모습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박은숙 기자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25포인트(2.46%) 하락한 2348.24로 마감했다. 이는 4.76%가 하락한 지난 6월 15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코스닥지수는 34.81포인트(4.17%) 하락한 800.22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상승으로 마감한 코스피 종목은 66개였지만 하락으로 마감한 종목은 827개에 달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5271억 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이 751억 원, 기관이 4777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S&P500이 전 거래일 대비 0.27% 상승, 나스닥은 1.00% 상승한 것과 반대되는 결과다. 최근 국내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국내 증시의 경우 최근 전개된 상승 랠리에 따른 피로감에 해당 재료가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될 가능성은 열어 둘 필요가 있다”며 “상반기를 복기해보면 절대적 일일 확진자가 증가 속도와 비례하게 코스피 조정폭이 확대되는 것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더불어 지난주는 미국 장기물 금리 상승세도 두드러졌다”며 “아직까지 상승 속도가 증시에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저금리와 유동성이 이끄는 현재 장세 특성상 장기물 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진다면 위험자산 가격에는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