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에도 유튜브 바람이 불고 있다. 기수·조교 등 ‘경마 유튜버’들은 말 산업과 관련된 직업 정보부터 일반인이 모르는 뒷얘기까지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경마장’과 관련된 소소한 이야깃거리들도 예외는 아니다. 경마를 모르는 일반 시청자들도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콘텐츠들이 가득하다.
최초의 여성 조교사 이신영 씨는 유튜브 채널 ‘마마랜드’를 오픈했다. 조교사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현직 조교사의 직설 조언’부터 경주마들의 ‘먹방’까지 다채로운 경마장 이야기가 있다. 최근 눈길을 끄는 것은 서울경마장의 ‘아이돌’ 이현종 기수와 함께하는 기수 직업 이야기다. 그는 기수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소소한 일상, 평균 수입과 최고 수입, 직업적인 매력과 힘든 부분들에 대해 진솔히 밝히면서 기수로서의 자부심도 내비쳤다.
정호익 조교사, 홍대유 조교사도 유튜브 개인 채널 운영을 통해 팬들과의 소통에 열심이다. 직접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현역에서 은퇴한 원로 조교사들의 근황, 주요 대상 경주 소식과 관계자 인터뷰, 유명 경주마에 대한 에피소드, 휴양마의 근황 등 경마팬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디테일한 경마장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어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경남 경마공원의 ‘라라걸’ 김혜선 기수 역시 새로운 채널 ‘하루 땅콩’을 통해 팬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현재 출산으로 기수 활동을 잠시 멈추고 있지만, 경주마 경매 현장과 기수들의 체중 관리 뒷이야기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통해 여성 기수의 생활을 이야기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6개월째 경마장 이용이 불가한 상황에서 경마장 사람들은 팬들과 만날 날을 기약하며 경주마 관리와 훈련에 땀을 흘리고 있다. 한편으론 영상 콘텐츠를 틈틈이 만들어 장기간 경마를 접하지 못한 팬들에게 작은 위로를 선사하고 있다.
이병주 경마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