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일요신문] 충남도가 2025년까지 4조7800억여 원을 투자해 충남형 뉴딜 85개 과제를 추진, 일자리 4만개 이상을 창출한다.
디지털·그린뉴딜과 사회안전망 강화 사업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충남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고, 한국판 뉴딜을 선도한다는 복안이다.
도는 19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양승조 지사와 김용찬 행정부지사, 관련 실·국·원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형 뉴딜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충남형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충남형 뉴딜 사업은 디지털·그린 경제로의 전환 가속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변화 대응, 지역경제 활력 회복 도모, 지역 성장동력 창출 등을 위해 추진한다.
추진 방향은 ▲충남의 여건 및 특성 반영 ▲한국판 뉴딜 등 정부 정책 부합 과제 발굴 ▲10대 대표과제 선정·추진 등으로 잡았다.
비전은 ‘한국판 뉴딜을 선도하고 실현하는 더 행복한 충남’으로, 정책 목표는 2025년까지 4조 7822억 원 투자·일자리 4만 1881개 창출로 설정했다.
추진 과제는 디지털뉴딜, 그린뉴딜, 안전망 강화 등 3대 부문 85개다.
디지털뉴딜 부문에서는 37개 사업에 8464억 원을 투입한다. 주요 과제로는 ▲충남형 온라인 통합교육 플랫폼 구축 ▲충남 VR·AR 제작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게임 산업 거점 육성 ▲만성질환자 등 대상 모바일 헬스케어 확대 ▲지능형 농장 시스템 구축 ▲지능형 교통체계 시스템 구축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 구축 등이 있다.
그린뉴딜 부문에서는 ▲부남호 하구 복원 ▲지능형 하수처리장 조성 및 도시 침수·악취 관리 사업 ▲승용·버스·화물차 등 전기자동차 보급 ▲공공차량 전기·수소 우선 대체 ▲충남 수소도시 조성 ▲탈석탄 기반 구축 ▲도시 바람길 숲 조성 ▲자녀 안심 그린 숲 등 31개 사업을 펼친다. 총 투입 사업비는 2조9696억 원이다.
안전망 강화 부문에서는 ▲중장년 일자리 매칭 플랫폼 구축 ▲건설현장 IoT통합안전관리시스템 구축 ▲미술품 저축은행 운영을 통한 예술인 지원 등 17개 사업에 9662억 원을 투입한다.
충남형 뉴딜 10대 대표 사업으로는 ▲내포신도시 내 IT클러스터 조성 ▲공공기관 재택근무 시범 운영 ▲충남 빅데이터 허브 플랫폼 구축·운영 ▲스마트 의료 및 돌봄 인프라 구축 ▲서천 브라운필드 ‘스마트 국제환경테마특구’ 조성 ▲가로림만 해양생태계 신성장 거점 조성 ▲지역 에너지 산업 전환 지원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 ▲충남형 디지털 뉴딜 일자리 ‘청년키움’ 사업 ▲충남형 언택트 직업훈련 센터 설립·운영 등을 꼽았다.
도는 충남형 뉴딜에 대한 실질적인 추진을 위해 행정부지사가 그린뉴딜 부문을, 문화체육부지사가 디지털뉴딜과 안전망 강화 부문 단장을 각각 맡아 과제 추진 상황을 정례적으로 중점 점검한다.
또 기획조정실장과 미래산업국장, 기후환경국장이 실무 총괄을 맡아 각 분야별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국가 정책화를 추진한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형 뉴딜 정책 중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사업부터 총력을 기울여 추진하고 도민 각계각층의 요구와 달라지는 정책 여건, 경제 상황 등을 감안해 정책을 계속적으로 보완·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기회와 일자리를 열어 더 행복한 충남을 함께 만들자는 충남의 새로운 약속, 새로운 희망을 드리자”고 말했다.
# 제3차 공공기관장 간담회 개최
충남도는 1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양승조 지사와 김용찬 행정부지사, 실·국장, 공공기관장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도 제3차 공공기관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충남연구원 등 4개 연구기관은 코로나19 이후의 뉴 노멀(new normal) 시대를 대비하고 ▲충남형 뉴딜 추진 전략 수립 ▲지역성평등 수준 향상 대책 마련 ▲충청 유교 및 내포 문화의 재발굴 ▲충남형 복지모델 개발 등을 보고했다.
충남개발공사 등 6개 경제기관은 장기적 경기 침체 우려와 급격한 일자리 감소에 따른 충격 흡수를 위해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적기 추진 ▲비대면 신규 사업 발굴 ▲소기업·소상공인 금융 지원 확대 ▲일자리 및 창업박람회 개최 ▲충남형 그린뉴딜·디지털뉴딜 사업 기획 등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충남인재육성재단 등 4개 교육기관에서는 ▲서울학사관 개관 ▲충남시민대학 설립 시범 운영 ▲학교 밖 청소년 진로·진학 박람회 개최 ▲교통 취약계층 사고 예방 계도 강화 등을 통해 도민의 교육 수요 충족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충남문화재단 등 4개 문화·체육기관은 코로나19로 위축된 도민의 문화·체육에 대한 갈증 해소와 관련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21 대백제전 성공 개최 기반 마련 ▲함께하는 행복걷기(걷쥬) 사업 적극 추진 ▲장애인 체력인증센터 운영 등을 중점 추진한다.
천안 등 도내 4개 의료원에서는 만성적 간호사 수급 문제의 해결을 위해 기숙사 신축 등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주차시설과 공공산후조리원 운영 등 병원 시설 개선도 추진해 의료 안전망의 인적·물적 기반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양 지사는 “코로나19와 이례적인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로 도민의 시름이 깊어져 마음이 무겁다”며 “도민이 하루 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역 현안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고, 피해 복구에 힘을 모아 줄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양 지사는 공공기관 공동 현안인 노동자이사제 신속 도입, 통합채용 적극 동참, 보수제도 개선사항 이행 등도 강조하며 공공기관장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 ‘2020년 농어민수당’ 추가 접수
충남도가 다음달 4일까지 도내 농림어업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2020년 농어민수당’ 추가 신청을 받는다.
이번 추가 신청은 수당 지급대상자 확대와 대상자가 누락됐고, 일부 개선·건의사항 등을 보완, 사업 대상과 범위를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사업 지침에는 상반기 신청에서 제외됐던 축산농가와 천안·공주·논산시, 부여군 등 인접한 타 시도 시군의 농지에서 출입 경작하는 농림업 종사자도 대상자로 포함됐다.
신청대상은 전년도 1월 1일 이전부터 충남에 주소를 두고 지급일 기준까지 유지하면서 해당기간 중 동일하게 경영체 등록된 실제 농업·임업·어업 종사자이다.
이 중 농어업 외 종합소득 3700만 원 이상, 각종 보조금 및 융자금을 부정수급한 자, 지급대상자와 실제 거주를 같이하면서 세대를 분리한 경우 등은 지급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환경 관련 규정을 위반해 과태료 및 고발조치 된 축산농가도 제외하는 등 환경에 대한 지원 기준도 강화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농어민수당은 농어업·농어촌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지속가능한 농어업 환경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도에서 역점으로 추진하는 정책”이라며 “농림어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으로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주 충청본부 기자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