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훈련이 잘못됐습니다’. 사진=씨즈온
한때 ‘애완동물’이라 불리던 반려견은 더이상 일방적인 유희의 대상으로 여겨지지 않게 됐다. 하지만 동물을 대하는 애정의 표현법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일방적인 애정표현과 관리는 자칫 개에게 스트레스와 고통을 줄 수도 있다. 동물의 문제행동에서 대부분 이런 문제에서 시작된다.
EBS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는 이런 현실을 반영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은 말썽쟁이 개들의 행동이 사실 주인의 훈육 방식의 문제라고 지적하며 간단한 트레이닝만으로도 확연히 달라진 상황을 보여준다. 결국 반려견과 함께하는 견주의 행동에 주목해야 한다며 일침을 놓은 것이다.
도서 ‘훈련이 잘못됐습니다’는 반려견과의 소통에 서툰 현재, 예비 견주들을 위한 실전 훈육 훈련법을 담았다. 흔히 문제행동으로 여기는 대부분의 행동은 적절한 환경을 제공하거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반려견 훈련을 할 수 없었기에 서로의 교감을 원활히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반려견이 보내는 감정 신호를 읽으며 올바른 행동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교육하면 효율적으로 교육이 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한다. 영화배우 김수로는 “반려견의 마음을 읽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이다”라며 호평하기도 했다.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은 반려견 트레이닝을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기초원리부터 서열에 대한 오해, 개의 소통 방식과 감정 신호 읽는 법, 보상을 통해 원하는 행동을 강화하는 긍정 강화 트레이닝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반려 생활을 올바르게 시작하기 위한 이해를 담은 첫 장을 시작으로 반려견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한 전반 사항에 대해 4장까지 이어간다.
반려견의 언어를 이해하고 이들이 가진 두려움과 불안의 요인이 무엇인지 분석하는 한편 포악한 공격성의 원인까지도 명쾌히 풀어주는 내용을 담았다. 마지막 장까지는 반려견을 키우면서 생기는 고민거리나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무리한다. 특히 많은 보호자들이 궁금해 하는 ‘크레이트 교육’, ‘매너 있게 산책하기’ 등의 내용은 동영상 시청이 가능한 QR코드를 삽입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신간 ‘훈련이 잘못됐습니다’의 저자 알렉스는 북미와 미국에서 10여 년 이상 반려견 행동을 교육받고 연구해온 전문가다. 전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동물 트레이닝 아카데미인 KPA(Karen Pryor Academy)에서 디렉터를 맡고 있으며, 디스크독 월드 챕피언십인 스카이하운즈(Skyhoundz)의 국제심판으로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동물의 심리와 행동을 이해하는 해외 선진 동물트레이닝과 세미나, 워크숍 등을 통해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책을 출간한 ‘페이스메이커’ 관계자는 “악마견으로 생각해오던 강아지의 행동에도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반려견을 이해하고 유대감을 높이는 훈련법을 통해 누구나 행복한 반려 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는 기획 의도를 밝혔다.
도서 ‘훈련이 잘못됐습니다’는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