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사진=일요신문DB
국회 정보위원회 여아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국정원 보고를 전했다.
하 의원은 “김여정 부부장이 국정 전반에 위임 통치를 하고 있다”며 “후계자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 후계자 통치는 아니고 후계자를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김여정 부부장은 대남정책과 대미전략 이런 걸 담당하고, 보고도 김여정 부부장이 (먼저) 받고, 다시 김정은 (국무위원장)한테 올라간다”면서 “김여정 부부장에게 이양된 권한이 많지만, 경제 분야에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군사 분야에는 신설된 군정지도부에 최부일 부장, 전략무기 개발 전담에는 이병철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에게 권한이 이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력을 위임한 이유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그동안 9년 동안 통치하면서 통치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이 높아졌다. 그걸 줄이는 차원”이라며 “또, 정책 실패 시 김 위원장에게 책임이 가중될 수 있어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김병기 의원은 “수해 및 경제 상황과 관련, 집중호우로 인해 강원, 황해남북도에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며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최대 피해 기록한 2016년보다 농경지 침수 피해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북한은 코로나19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생 인원이 없다고 얘기하지만, 국경 봉쇄 장기화로 최근 외화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금년도 주요 건설대상을 대폭 축소하고 당 핵심기관들이 긴축 운영을 하는 등의 동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