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의료계에 파업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정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보건의료정책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 궐기대회가 지난 8월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리는 모습. 사진=박정훈 기자
홍 부총리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의료계가 대승적 차원에서 파업 철회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경제적 타격도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의 파업 결정은 안타깝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지금의 파업은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료협회는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비대면 진료 육성 등에 반대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의사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한국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적고, 수도권과 지방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의사 정원을 늘려야 한다”며 “공공의대 신설은 공공성 강화를 위한 필수 의료 인력을 충원하기 위한 조치이자 폐교된 서남의대 정원 49명을 활용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염내과 전문의는 의사 10만명 중 277명에 불과하다”며 “공공의대 설립은 이러한 감염내과, 역학 조사관 등 필수 분야 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해 공공 의료기관에 배치하기 위함이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비대면 진료 육성과 관련해서는 감염병 확산 사태 시 의료진과 환자 보호, 감염병 확산 방지, 의료 취약지역 거주자, 만성질환자 등의 의료 편익 제고를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