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희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장이 전남도의회서 발표를 하고 있다.
[무안=일요신문] 목포해경 흑산도파출소 근무 경찰관의 코로나19 판정 번복(본지 23일 전국면-목포 해양경찰관 코로나19 판정 양성서 음성 번복 왜 이런 일이?)이 지역사회 큰 파문과 경제적 손실을 입힌 가운데 허위 보고 논란까지 일고 있다.
24일 강정희(더불어민주당 여수 제6선거구) 전라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장이 흑산도파출소 해양경찰관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전남도보건환경위원장으로부터 허위 보고를 받은 것으로 본지 취재 결과 드러나면서 코로나19 판정 번복에 이어 허위 보고까지 전남도 보건정책 신뢰성에 더욱 금이 갔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3일 09시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흑산파출소 근무자 중 K 순경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신안군과 목포해경에 통보했다.
그러나 처음 발표 7시간 뒤 당일 16시에 다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미 흑산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기사가 포털 메인에 뜨면서 흑산도행을 계획했던 수많은 관광객이 일거에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한때 목포해경 흑산파출소가 폐쇄됐으며 흑산파출소 근무 해경들은 주민들로부터 “지역경제를 망친다”는 원망의 소리를 들으면서 얼굴도 못 들고 다니는 등 수모를 겪어야 했다.
본지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를 취재했고, 이 과정에서 전남도보건정책의 올바른 집행 여부를 감시하고 조언하는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장인 강정희 위원장에게 전남도의 최근 상황을 “알고 있는지?”와 “왜 신중해야 할 코로나19 발표가 번복되는지?”를 물었다.
그러나 강정희 위원장은 본지가 전화할 때까지도 흑산도 사건을 전혀 알지 못했다. 이후 강정희 위원장은 흑산도 해양경찰관의 코로나19 양성 발표는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아닌 신안군에서 먼저 발표했다는 것을 전남보건연구원(원장 박종수)으로부터 들었다고 본지에 밝혀왔다.
하지만, 본지가 신안군에 다시 확인한 결과 신안군에서는 코로나19 관련 발표를 한 적이 없었다. 즉 전남도보건환경원이 전남도의회 해당 상임위원장인 강정희 위원장에게 허위보고를 한 것이다.
이런 결과는 신뢰성이 생명인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란 공기관이 코로나19 검사 발표도 신중하지 못해 스스로 신뢰성을 추락시킨 것에 이어 제대로 된 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전남도의회의 도움을 받아야 할 판국에 전남도의회 해당 상임위원장에게 허위 보고까지 한 것으로 스스로 비난을 자초한 것이다.
강정희 위원장은 이에 대해 “기자님 전화를 받고 나서 박종수 원장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니 신안군에서 먼저 발표한 것으로 말했다”며 “기자님 문자(신안군이 발표하지 않았다)를 받고 다시 해당 과장에게 물어보니 자신들(전남보건환경연구원)의 잘못이다.고 시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종수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내가 알아보는 과정서 그 과(감염병조사과)에서 나에게 잘못 알려줬다”며 “제가 정확하고 세세한 내용을 모른 상태서 강정희 의원께 말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남도 관내서는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총 3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전남도와 22개 시·군이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효근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