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정상 영업중이던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점을 무단침입한 유튜버.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31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A 씨는 지난 17일 밤 친구 3명과 함께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점을 찾았다. 영상 속 A 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상영관에 몰래 들어가 좌석에 앉거나 식음료 시설 등에 접촉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극장 내 매점에서 무단 취식까지 한 사실도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이에 비난이 쏟아지자 A 씨는 영상을 삭제하고 21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사과했다. A 씨는 “17일 밤 늦은 시간 친구 3명과 계획 없이 돌아다니던 중 정상 영업 중인 CGV를 방문하게 됐다”며 “그곳에서 운영하지 않는 관 여러 군데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입장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함에도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답답하다는 이유로 착용하지 않았다”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물체 표현, 비말 등 여러 경로로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너무도 큰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당시 CGV는 정상 영업 중이었으나 저희가 다녀간 뒤 이틀 후인 19일에 확진자가 15일과 16일 방문한 사실을 파악하고 영업을 중단했다”며 “날은 다르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 관계자의 허락 없이 관과 칵테일 바에 들어간 것은 너무도 큰 잘못이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A 씨는 “현재 CGV 대표 메일에 경위를 설명하는 사과 말씀을 드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문의드린 상황”이라며 “또 관계자를 통해 CGV에 직접 내일 중으로 다시 한 번 연락을 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동행들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당시 극장에 함께 이동한 인원 외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으나 검사를 받고 방역 당국에 최대한 협조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