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후 선체 수색작업에 앞서 청소를 위해 목포신항만에 누워있다.
[목포=일요신문] 세월호 선체 보존과 보존 시 거치 장소를 두고 고민했던 정부가 현재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 인근인 목포신항만 배후부지에 영구 거치를 결정했다.
26일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시가 세월호 선체 거치 장소로 최종 확정되어, 정부 방침에 따라 목포신항 배후부지에 선체를 원형 거치하고 그 일원에 안전교육 체험공간이 조성한다.
세월호는 지난 2014년 4월 15일 인천항을 출발 4월 18일 오전 8시 52분 전남소방본부 상황실에 침몰한다는 첫 신고 후 4월 18일 오전 11시 50분 선수까지 완전히 물에 잠기면서 침몰했다.
이후 정부는 2014년 11월 11일 세월호 수색작업 종료를 발표하고, 11월 18일 세월호 범정부사고대책본부를 공식 해체한 후 다음 해인 2015년 4월 22일에서야 세월호 인양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 세월호가 인양되기까지는 한참이 걸렸다. 처음 시험 인양은 세월호 침몰 1072일인 2017년 3월 22일이 돼서야 성공했고, 그 이튿날 23일 세월호 선체가 물 위로 부상 후 목포신항에는 3월 31일이 돼서야 도착하면서 4월 1일 배수 작업을 시작으로 세월호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시행됐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안치되기까지 목포시는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감수해야 하는 고민 속에서 결정했다. 당시 해수부는 세월호 안치가 가능한 여건을 갖춘 인근 시·군에 세월호를 받아 줄 것을 요청했으나 모두 거절당했고, 이후 목포시가 안치를 승낙 목포 안치가 결정된 것이다.
하지만, 목포시의 염려는 우려였다. 목포시민은 세월호 유가족과 관람객을 위해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목포시도 세월호 거치에 앞서 세월호 목포신항 거치 안내 홈페이지를 개설 인근 교통과 숙박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고,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16개 부서로 지원대책본부를 구성 유가족과 관람객이 사용하게 될 컨테이너 등 시설 관련 지원을 위해 3억 5428만 원의 재정을 지출하고, 3615명의 공무원을 참여시키는 등 세월호 지원에 최선을 다했다.
이번 세월호 목포신항만 거치 결정은 4.16 세월호 참사 피해자 지원 및 희생자 추모위원회가 세월호 가족단체 선호도조사 및 목포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고려해 이달 초 결정해서 확정 발표한 것으로 이로써 목포시는 세월호 거치에 힘입어 안전교육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2024년 착공해서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정부는 내년인 2021년부터 기본계획 수립 등 행정절차에 들어갈 예정이고, 거치 위치는 현재 세월호가 거치된 곳에서 1.3km가량 떨어진 목포신항만 배후부지로 결정됐다.
세월호 거치장 일원에는 국민의 안전의식 고취 및 재난대처 능력 향상을 위한 안전교육‧체험 복합관을 건립할 예정이며 사업비는 선체 거치 및 복합관 건립을 포함 국비 1,523억 원(추정)을 투입하고, 준공 후에도 중앙정부가 직접 운영하게 된다.
세월호의 목포 거치 확정에 따라 목포시는 세월호 거치 방안으로 선체 원형을 물 위에 띄우는 형태로 전시하고, 선체의 일부분은 내부체험이 가능하게 하는 등 국민안전체험 공원으로 조성하는 내용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ㆍ기억할 수 있도록 세월호 선체 거치와 복합관 건립이 순조롭게 추진되길 바란다” 며 “해상케이블카와 호남권생물자원관 등 주변 자원과 어우러지는 연계 개발로 고하도가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효근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