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돌입한 것을 두고 “의료현장으로 복귀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집단행동은 국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의사협회는 이날부터 28일까지 3일간 집단휴진에 나선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수도권 지역에 근무 중인 전공의와 전임의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자 당면한 코로나19 위기상황이 안정된 이후 대화로 해법을 찾자고 여러 차례 손을 내밀었다”며 “마지막 순간 의사협회와 합의를 이뤘지만 전공의협의회의 투쟁 결정에 따라 입장을 번복한 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서는 “상황 호전이 없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7개월 만에 방역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풍전등화라 할 정도로 하루하루 우리 방역체계가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단계로 격상할 경우 사실상 거의 모든 경제적, 사회적 활동이 멈추게 돼 결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다”며 “우선은 현재의 2단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도록 총력을 다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들도 방역수칙 준수만이 우리 공동체가 위기를 헤쳐나가는 유일한 길임을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