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브로커’로 송강호, 배두나, 강동원과 만난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세 배우를 비롯해 제가 존경하는 한국의 배우 분들과 스태프 분들의 힘을 빌어 촬영을 하게 됐다”며 “머릿속에서 세 명의 명배우를 움직이며 각본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인 지금, 제 마음이 가장 설레고 있다. 이 설렘을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도록 스릴있고, 마음이 따끔따끔하고, 애절한 영화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브로커’의 제작은 ‘#살아있다’ ‘가장 보통의 연애’ ‘국가부도의 날’ ‘검은 사제들’을 선보여 온 영화사 집이 맡았고 투자배급은 CJ ENM이 진행한다. 2021년 크랭크인 예정이다.
한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매 작품 현실과 맞닿은 주제 의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날카로운 통찰력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왔다.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다섯 차례 초청되었으며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심사위원상을, ‘어느 가족’으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 있다. 배두나와는 ‘공기인형’으로 처음 호흡을 맞췄다.
이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코멘트 전문 ‘브로커’ 기획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정도 거슬러 올라갑니다. 시작은 역시 배우였습니다. 송강호 씨는 부산 영화제에서, 강동원 씨와는 그가 업무상 도쿄에 왔을 때 처음 만난 이후 두 배우와 도쿄, 서울, 부산, 칸에서 교류를 이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인사를 나눈 정도였지만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영화를 해보자는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변화해갔습니다. 배두나 씨와는 2009년 작품을 함께 하고 나서 ‘다음에 또 같이 하자, 그때는 인간 캐릭터로’라고 다짐 했었는데, 10여년이 걸려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 세 배우를 비롯해 제가 존경하는 한국의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의 힘을 빌어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싼 이야기입니다. 머릿속에서 세 명의 명배우를 움직이며 각본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인 지금, 제 마음이 가장 설레고 있습니다. 이 설렘을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도록 스릴있고, 마음이 따끔따끔하고, 애절한 영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번 작품은 전작에 이어 모국과 모국어와 떨어져서 만드는 영화입니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서 과연 무엇을 전달하고 공유할 수 있을 것인가. 감독이라는 것은 어떤 존재인가. 작품 제작을 통해 좀 더 깊이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