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산시 제공.
[일요신문] 경기도내 인구 50만 이상 10개 지자체 가운데 가장 적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안산시(시장 윤환섭)가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5일 현재 안산시 확진자 수는 87명으로, 도내 인구 50만 이상 도시(수원·고양·용인·성남·부천·안산·화성·남양주·안양·평택)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시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산발적 감염 사태에 따라 관내 지역감염 환자가 이달 15~25일 사이 25명이 발생하는 등 급증하고 있다. 이에 안산시는 민간생활방역단을 기존 인원의 5배인 335명으로 늘려 분야별 시설물에 대해 주 1회 방역을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간생활방역단은 지난 5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클럽·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 13종에 대해 1만2,487회에 걸쳐 소독 지원에 나섰고,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에 따라 지난 18일부터는 관내 음식점, 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3만여 개소에 대한 소독 및 홍보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는 노인복지시설 종사자, 노인 일자리사업 참여기관 등을 대상으로 ‘n차 감염’ 가능성이 높은 노인 대상 방문판매업체의 방문을 자제하도록 계도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관내 장례식장 7곳을 방문해 마스크 착용, 조문객 간 접촉 금지 등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했다. 지난 22~23일 주말에는 결혼식장 4곳을 찾아 방역수칙 준수 여부, 뷔페 운영 중단 여부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안산시는 지난 2월 27일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발 빠른 대응으로 코로나19에 대처하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 차단 및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유도하기 위해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마스크 490만장, 손소독제 24만개 등을 지원했다. 지난 3월12일부터는 모든 시민이 자유롭게 방역을 할 수 있도록 방역물품 무상지원 서비스를 실시, 현재까지 2만9천여 회를 대여하고, 소독약 368여 톤을 무상 배부하는 등 자발적 생활방역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달 1일부터 자가격리자 관리 TF팀을 구성, 해외입국 자가격리자의 건강상태, 무단이탈 금지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수시로 모니터링하는 등 빈틈없는 관리로 잠재적 감염원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안산시는 전국 최초로 지난 3월10일부터 자가격리 해제 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해 무증상 확진자에 의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를 통해 무증상 확진자 2명을 발견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어르신 대상 건강용품 판매를 위한 집합홍보, 집단교육, 집합판촉 행위를 금지하기 위해 내린 안산시의 집합금지 조치 명령은 경기도 정책에 반영됐다. 전국 최초로 내달 1일부터 방역강화 대상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을 14일간 지정시설에 격리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해 지역사회 및 시민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윤화섭 시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협조로 철저한 방역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최근 재확산 사태로 보다 더 큰 관심이 필요한 순간”이라며 “다양한 방역정책으로 잠재적인 감염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등 시민이 안심하는 안전도시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