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 연속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민간 의료재단서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순천=일요신문] 전남 순천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만 6명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휘트니스 발 n번 확진자가 연속 발생하고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6일 순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 중 40번~46번 확진자 모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두 곳의 휘트니스를 이용하고 있어 휘트니스를 통한 n번 확진자가 아니냐는 우려다.
휘트니스는 특성상 다수의 사람이 운동하는 곳으로 운동을 하다 보면 숨이 가쁘게 차서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마스크를 벗는 경우가 발생한다. 특히 이 사람 저 사람이 하나의 운동 기구를 이용하다 보니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다면 코로나19 균에 많은 사람이 노출될 수 있는 곳이다.
실제로 이번에 확진된 사람들은 이미 확진자가 발생한 청암휘트니스와 김선생휘트니스를 이용한 사람들로 6명 모두 30대와 40대로 비교적 젊은 층의 사람들이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명이고, 40대가 2명으로 그리고 성별로는 남성 3명에 여성 3명이다.
이로써 순천은 26일 현재까지 총 4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지난 20일 5번 확진자 발생 후 일주일 만에 4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42번 확진자의 경우 순천만국가정원에 근무하는 공무직 공무원으로 같은 소속 직원인 순천 25번 확진자(청암휘트니스 관련)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공직사회 전파도 우려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44번 확진자는 신대 중흥9차 아파트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으로 스피닝 강사인 31번 확진자(청암휘트니스 관련)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고 인근 광양 LF아웃렛에서 근무하고 있어 순천뿐 아니라 인근 광양과 여수 경남 도시까지 쇼핑몰을 통한 n 차 감염이 우려된다.
순천시는 급속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진 부족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코로나19 대응현장에 의료진을 지원하기 위해 경남 거제에 있는 의료법인 거붕 백병원에서 외과 전문의 1명을 비롯한 간호사, 임상병리사, 행정지원 등 총 5명을 순천시보건소 내 선별진료소로 보내 순천시를 지원했다.
순천시는 지난 21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현재 공공다중시설인 노인·장애인 복지시설은 노인복지관 3곳, 경로당 676곳, 노인복지시설 680곳과 장애인복지관 1곳, 장애인이용시설 14곳이 중단했다. 다만, 장애인 이용시설은 최소한의 긴급 돌봄만 운영한다.
한편, 순천시는 광양시에 LF스퀘어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통보하고, 확진자들을 순천의료원으로 이송해 격리했고,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해 방역소독을 시행하면서 이들의 자세한 동선은 시청 홈페이지와 재난 문자 등을 통해 시민에게 신속히 공개할 예정이다.
강효근, 서남호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