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7일 정부를 향해 “공공의대 정책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동산 정책 실패로 성난 민심을 다른 쪽으로 돌리기 위함인가. 아니면 코로나19 2차 확산이 현실화되면 방역의 책임을 의사들에게 돌리고 정부는 빠져나가기 위한 것인가”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국민 건강을 볼모로 잡고 있는 것은 의료진이 아니라 황당한 해명과 부적절한 여론전으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정부임이 분명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날(26일) 정부가 집단 휴진에 들어간 전공의와 전임의들에게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한 것에 대해 “이 정권은 윽박질 정권인가. 행정명령을 당장 거두어들여라”고 했다.
또한, “코로나 전사들의 뒤통수를 치고, 힘없고 백 없는 국민에게 절망만 안겨주는 지금 같은 방식의 공공 의대 설립, 당장 백지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집단 휴진에 들어간 의사들을 향해 “정부는 사람을 살릴 수 없다. 환자들은 정부가 아니라 의사에게 모든 희망을 걸고 있다”며 “만에 하나 살아날 수 있는데 그 기회를 날려 버리는 일이 생긴다면, 의료진에 걸었던 희망은 절망과 원망으로 바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부디 총파업을 멈춰 달라”며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일. 국민의 편에 서서 불합리한 정부와 싸우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사진=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