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와 계약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추신수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이영미 기자
추신수는 10-5조항(서비스타임 10년 이상, 한 팀에서 5년 이상 뛴 선수)을 갖고 있다. 원하지 않는 팀으로의 트레이드를 거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MLB 경력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가 없는 추신수로서는 포스트시즌에 나갈 팀이 트레이드를 제안해 온다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 한 팀으로 추신수를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성장시켜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후보로 꼽히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28일 현재 19승 12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공동 2위에 올랐다. 단독 1위인 미네소타 트윈스와 0.5게임차. 아메리칸 서부지구 4위에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보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훨씬 높은 팀이다.
텍사스로서는 올 시즌 계약이 끝나는 추신수를 주고 클리블랜드의 투수 유망주를 데려오는 게 승산이 있는 것이고,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월드시리즈까지 가길 희망하는 클리블랜드로선 베테랑 타자 영입이 시급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추신수의 진짜 속마음은 어떨까. 추신수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송재우 해설위원은 28일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감안한다면 선수가 마냥 반대만 하진 않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추신수는 “아내가 건강과 안전 면에서 (트레이드를) 걱정하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제안해온 데가 없기 때문에 미리 고민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면서 자신을 둘러싼 트레이드설에 담담한 속내를 내비쳤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