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전동평 군수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방역회의를 하고 있다
[영암=일요신문] 전라남도 영암군(군수 전동평)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왕인문화축제 취소에 이어 마한축제 취소를 결정하고, 비대면 관광 콘텐츠 개발로 영암 관광 승부수를 결기로 했다.
영암군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단감염 우려가 높고 국가재난 상태인 코로나 재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10월에 예정됐던 ‘2020 마한축제’를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고대국가 마한은 서기전 1세기∼서기 3세기경 충청·전라도 지역에 분포되어 있던 여러 정치집단의 통칭으로 철기가 유입되기까지 청동기의 제작과 교역을 통해 중남부 각지의 세력집단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국가다. 특히 전라남도 영암 등지에서 각종 청동기 거푸집과 고분이 발견되면서 영암이 마한시대 중요한 지역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역사적 유물을 토대로 영암군은 일찍이 마한역사 문화를 되찾아 지역주민에게 마한의 역사적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10월 마한축제를 개최했다. 특히 내동리 쌍무덤(기념물 제83호)은 영산강유역 고대 마한시대 최상위 계층의 수장고분 실체를 확인하는 등 영암군은 전라남도 축제 승격에 대비 마한축제 기간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쳐왔다.
영암군은 지난해 개최된 마한축제에 관광객 3만여 명이 찾아 5억 원의 경제효과를 본 것으로 발표했다. 이처럼 해마다 마한축제가 거듭될수록 관광객 증가로 영암군의 관광 이미지를 높이는데 마한축제가 주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영암군은 올해도 10월 중 마한문화공원 일원에서 6개 부문 43종의 프로그램으로 남해신당 해신제를 비롯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왔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유행에 따라 지역 내 감염 확산을 우려 마한축제를 전격 취소한 것이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코로나19 사태는 국가적인 위기 상황으로 군민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최대한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다”며,“내년에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더욱 알차고 풍성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전동평 군수는 “코로나19 시대에 맞게 대면 축제뿐 아니라 비대면 콘텐츠 개발로 청정 영암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영암의 소중한 자산인 월출산을 중심으로 자연친화적인 관광콘텐츠를 개발 대면축제에 뒤지지 않는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강효근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