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청 정문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목포=일요신문] 목포시가 이어지는 코로나19 n 차 감염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인근 도시 순천 상황이 될 것이 염려되는 등 목포시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목포서는 지난 28일 8·15광복절 집회에 참석했던 신안군 거주 목사가 코로나19 10번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밀접접촉자들이 감염되면서 현재까지 13번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31일 현재까지 4명이 n 차 감염으로 이어졌다.
n 차 감염 상황을 살펴보면 8·15광복절 집회에 참석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10번째 확진자가 됐다. 이후 목포시 용해동 소재 택시기사가 코로나19 11번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택시기사 부인이 감염되면서 다시 12번에 확진됐다. 이후 12번과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치렀던 요양보호사가 또다시 30일 코로나19 13번에 확진되는 등 n 차 감염이 연속됐다.
n 차 감염이 이어지자 목포시 방역 당국은 단계별 확진자별로 해당 접촉자들을 파악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했다. 그러나 13번 확진자가 지난 27일 오후 4시 10분 이용했던 목포→광주(전남 75바 1245) 우등버스 승객 중 31일 오후 6시 현재까지 7명이 아직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아 목포시가 애타게 이들에게 검사받을 것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목포시 방역 당국이 긴장하는 이유는 인근 순천시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퍼진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순천서는 지난 20일 5번 확진자 발생 이후 지난 26일 하루 만에 6명이 코로나19에 확진 판정받는 등 1주일 만에 4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다시 5일 뒤인 31일 현재 64명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히 늘었다.
특히 순천시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자들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한 것이 순천서 코로나19 확산을 급속히 증가시킨 원인으로 꼽힌다. 순천의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불특정다수가 출입하는 다중이용시설인 두 곳의 휘트니스를 이용했고, 이를 통해 코로나19가 급속하게 순천은 물론 인근 광양시까지 확산했다.
31일 현재 순천시의 확진자는 11일 만에 61명이 늘었고, 누적 검사 건수도 2만 962건에 이르는 등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전남 22개 시·군 중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목포시가 긴장하는 이유도 13번 확진자의 동선에서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버스를 이용한 이력이 나왔기 때문이다.
현재 목포시는 13번 확진자가 근무한 요양원의 환자와 직원 등 68명 전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해서 전원 음성 판정받았으나 자택과 근무처인 요양원에 대해서는 방역소독을 완료하고, 현재 요양원은 코호트 격리를 시행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 김종식 목포시장은 13번 확진자 발생에 따른 발표문을 통해 목포시민의 협조가 코로나19 지역 감염 연결고리를 차단할 유일한 방어책임을 강조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강효근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