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성남시 차광승 스마트도시과장이 올해 추진 중인 ‘글로벌 스마트 창조도시 성남’의 중점 추진사업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성남시 제공.
[일요신문] 성남시(시장 은수미)가 사람, 혁신, 문화, 네트워크 등 4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스마트 창조도시 성남’을 구현한다.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서로가 서로에게 행복이 되는 포용적 혁신 미래도시를 실현한다. 31일 성남시는 올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 창조도시 성남’의 중점 추진사업을 발표했다.
# ‘스마트시티 성남’은 남다르다
우선 성남형 스마트도시 로드맵을 확정하고, 스마트도시 5개년 중장기 계획을 내년 1월까지 마련한다. 이를 위해 올해 4월부터 내년 1월까지 10개월 간 ‘성남시 스마트도시계획 수립 용역’이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전문가,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수 보고회를 열어 포용적 도시공간, 창의적 도시 방법론, 뉴 콜라보로의 전환, 도시의 지속 가능성 등 4가지를 기본 방향으로 잡았다. 이후 8월 성남 스마트시티 마스터 플래너 김태형 단국대 교수와 한국정보화진흥원 황종성 연구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의 스마트도시 추진목표 및 전략수립, 정보시스템의 연계·통합관리 계획 마련, 스마트도시 구축을 위한 서비스, 인프라, 운영관리 방안 수립, 각종 공모사업 지원 등을 중점 과제로 용역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AI 클로바 케어콜 시스템으로 ‘K-방역’에 앞장
성남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난 3월 능동감시자 대상 인공지능(AI)케어콜 상담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AI시스템 ‘클로바’가 대상자에게 하루에 2번씩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상담하고,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을 확인한다. 상담한 결과를 각 3개구 보건소에서는 리포트를 활용해 증상 이상자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연계하는 서비스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후 시범운영 중으로 지난 3월 9일부터 8월 23일까지 2만7300건의 상담콜을 진행했고, 그 중 발열 및 호흡곤란 등 유증상 477건을 관할 보건소에 전달해 검사 안내 등의 필요한 조치를 연계했다. 케어콜 시행 이전에 비해 98%이상 보건소 직원들의 업무가 단축됐고, 반복적인 상담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감소 효과도 톡톡히 봤다. 성남시 15개 공공도서관과 탄천종합운동장 내 탄천스포츠센터와 체육회관, 성남종합스포츠센터, 판교스포츠센터, 평생스포츠센터 등 5개 체육시설, 도촌 유치원 등 3개의 단설유치원, 판교박물관과 미술관 3곳을 포함해 총 27곳의 공공시설에 오는 9월부터 MEC 기반 비대면 방역 서비스도 추진한다. 이는 과기부에서 주관하는 MEC 기반 5G 공공부문 선도적용 공모사업으로, 비대면 얼굴인식을 통해 자동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기록하는 방식으로 출입기록을 관리하게 된다.
# 시민 체감형 스마트서비스 제공
성남시는 지난 4월 두 차례 시민, 전문가, 기업관계자, 공무원 등 300여명과 함께 네이버 밴드를 통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리빙랩을 전국 최초로 개최했다. 지난 1차 리빙랩에서는 사전 설문을 통해 시민수요를 도출했고, 이후 2차 리빙랩에서는 도출된 행정수요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스마트 적정 기술에 대한 기업들의 설명과 답변으로 진행됐다. 지난 6월 증강현실(AR)과 엣지 컴퓨팅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 성남시 독립운동가 웹툰제작 프로젝트와 연계해 김구, 정정화, 남상목 등 독립운동가 3인을 3D 캐릭터로 복원한 ‘성남시 AR 체험 존’을 청사 1층 누리홀에 마련했다. 이는 웹툰 프로젝트 컨텐츠를 이용한 OSMU의 첫 사례다. 2개월 동안 초·중·고 학생들을 포함해 시민 250여명이 직접 체험했다. 지난해 1월 과기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IoT 빅데이터 등 지능정보화기술을 활용해 정류장 주변도로 미세먼지 빅데이터 분석 대응시스템을 지난 12월 구축했다. 수정구 위례중앙초등학교 정류장에서 분당구 하얀마을, 구미도서관 정류장까지 총 79개소 버스정류장 주변 도로에서 미세먼지를 실시간 측정하고 관리한다.
# 도시의 지속가능성 위한 인프라 구축
성남시는 위례 공공택지개발지구 1단계로 교통·방범·정보통신·전기시설 등 스마트도시시설물을 올해 1월부터 운영 중이다. 주정차위반 차량단속 CCTV 10대, 버스정보 안내단말기 47대, 생활안전 CCTV 50개소 195대 등 총 113개소 263대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LH와 인수인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성남고등 공공주택지구 1단계로 ITS 및 주정차단속·방범용 CCTV 등 스마트도시시설물은 지난 7월부터 실시한 시설물 현장 합동점검 결과를 토대로 오는 9월까지 인수인계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이와함께 판교 제2테크노밸리 첨단산업단지에도 주정차단속·방범용 CCTV 등 총 14개 스마트서비스를 구축 중이다. 특히 긴급상황 발생 시 경찰서·소방서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연계공유 5대 연계서비스, 스마트 통합플랫폼을 오는 12월 선보일 예정이다. 다중 공공시설에 성남형 공공와이파이도 구축 중이다. 2018년 공원 44곳, 버스정류장 100곳, 시내버스 839대 등 1,006곳에 설치했고, 2019년에는 121곳을 추가했다. 올해에는 335곳에 확대 구축해 현재 총 1,764곳(2,617대)에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수정구 희망대공원, 중원구 종합운동장, 분당구 중앙공원, 율동공원, 야탑 탄천 길에 시민들의 생활에 밀접한 기상 및 대기질 정보, 재난상황 관련 정보를 전해주는 생활정보 LED 전광판을 올해 6월 시범 구축했다.
# 시민의 안전, ‘성남 도시정보통합센터’가 책임진다
‘성남 도시정보통합센터’는 생활안전 CCTV, 불법주정차 CCTV, 교통신호제어, 버스정보시스템, 공공와이파이 시스템 등 첨단 정보통신 인프라를 통해 각종 도시정보를 수집·분석한다. 2018년 무정전전원장치 축전지를 교체해 운영 관리 안정화를 꾀했다. 지난해에는 재난안전상황실 등 3개소 영상시스템을 고화질로 교체 운영 중이다. 재난안전상황실은 수서로를 포함한 주요 도로변 15곳과 하천 11곳 등에 설치된 26대 CCTV를 통해 재난 취약지역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재난·재해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히 성남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도시정보종합상황실은 모란사거리를 포함한 주요 교차로에 설치된 72대의 교통CCTV와 86대의 차량검지기로부터 수집된 교통정보를 도로에 설치된 48대의 교통전광판에 표출한다. 이는 교통정보와 도로상황, 버스정보 시스템이 설치된 893곳의 버스정류장 단말기에 도착 정보를 실시간 시민에게 제공한다. 매송사거리 등 3개소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보드에 공공정보, 시정홍보사항을 송출해 조명제어, 수질정보 등 도시시설물 정보도 수집 관리한다. 생활안전 CCTV 상황실은 관내 1,770개소에 6,177대 CCTV를 설치해 실시간 각종 범죄·위급상황을 모니터링한다. 방범 CCTV의 효율적인 관제를 위해 오는 9월 사람, 차량 등의 이상 행동만을 감지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CCTV 지능형 관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통합 CCTV 단속상황실은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관내 주요 도로에 설치된 CCTV 211대로 불법주·정차, 버스정류장 레드존, 관외택시 등을 단속한다.
성남시 차광승 스마트도시과장은 “글로벌 스마트 창조도시 성남은 시민여러분의 일상을 더욱 스마트하게, 똑똑하게 변화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