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 사진=경기도.
[일요신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2차 재난지원금 발언 관련 지급여력을 강조한 것에 무책임하다고 반응한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발언에 실망스러움을 표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2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우리가 재정건전성 걱정을 자꾸 하지 않습니까? ‘한번 더 주면 재정에 문제가 있다, 나눠서 일부만 주자’ 이런 말씀하시는데요”라며 “제가 단언하는데 30만원 정도 지급하는걸 50번 100번 해도 서구 선진국의 국가부채비율에 도달하지 않습니다. (중략) 50번 100번 지급해도 국가부채비율이 100%를 넘지 않는다”고 발언했던 바 있다.
이 지사는 “재정건전성 때문에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못하는 건 아니라며 지급여력이 충분함을 강조한 것”이라며 “그런데 이 발언을 비틀어 제가 ‘재난지원금을 100번 지급하자’거나 ‘100번 지급해도 재정건전성이 괜찮다’고 말한 것으로 왜곡했다”고 홍남기 부총리의 발언을 꼬집었다.
그는 “100번을 지급해도 서구선진국 국채비율 110%에 도달하지 못할 정도로 우리 재정건전성이 좋으니 한번 추가지급할 재정여력은 충분함을 강조한 발언임을 정말로 이해못한 걸까요?”라고 물으며 “국가부채비율이 불과 40%대인 우리나라가, 그것도 전국민 30만원씩 지급해도 겨우 0.8% 늘어나는 국가부채비율이 무서워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못한다는 주장이 이해가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홍남기 부총리님께서 국정동반자인 경기도지사의 언론인터뷰를 확인도 안한 채 ‘철이 없다’는 통합당 주장에 동조하며 책임 없는 발언이라 비난하신 건 당황스럽다”며 “설마 사실을 알면서도 왜곡과 비난에 동조했을 거라곤 생각지 않는다”고 재차 서운함을 표했다.
이어 “재정건전성 걱정에 시간만 허비하다 ‘경제회생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대한민국 국민 1/4이 넘는 1370만 경기도민의 위임을 받은 도정책임자로서 도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부정책에 의견 정도는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존경하는 홍남기부총리님께서 ‘철없는 얘기’라 꾸짖으시니 철이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마무리지었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