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은숙 기자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8월 28일 공개한 21대 국회의원 재산등록 공개목록에 따르면 김 의원은 5월 30일 기준 현대로템 주식 8718주를 보유했다. 당시 기준 1억 3731만 원, 9월 1일 종가 기준으로는 1억 3208억 원이다.
현대로템은 철도차량과 방산 제품을 제작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다. 증권가에서는 대표적 ‘남북 철도연결 테마주’로 꼽힌다. 실적과 관계없이 남북관계에 따라 주가가 등락하는 경우가 많다. 김 의원이 외교통일위와 정보위에 속해 있는 만큼 대북 관련 정보를 미리 접하거나 관련 예산을 집행하는 것이 가능해 ‘이해충돌’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가치가 3000만 원이 넘는 주식에 대해서는 재산 공개 대상자가 된 시점부터 한 달 이내 인사혁신처 산하 주식백지신탁 심의위원회에 신고하고, 직무 관련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심사를 통해 직무 관련성이 판정되면 해당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한다.
김 의원은 이 주식을 지난해 9월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홍걸 의원 측 관계자는 “현대로템 주식은 국회의원이 되기 한참 전에 매입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며 “심사결과와 관계없이 주식을 조만간 정리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