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미국 현지시간) 주요 기술주 주가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딜링룸 모습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박은숙 기자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125.78포인트(3.51%) 하락한 3455.06에 장을 마감했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807.77포인트(2.78%) 떨어진 2만 8292.73으로 마쳤다.
기술주가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무려 598.34포인트(4.96%)가 떨어진 1만 1458.10으로 마감했다. 애플의 주가가 약 8%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6% 이상 떨어졌다. 이밖에 아마존, 알파벳, 넷플릭스 등도 5% 이상 내렸으며 테슬라는 9%가 넘게 하락했다.
SK증권 리서치센터는 “서비스업 경기 후퇴 소식에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며 “의회의 추가 경기부양책 처리가 늦어지는 등 경기회복세가 둔화된다는 소식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 경제지표 둔화와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 결여로 매물이 출회됐다”며 “특히 테슬라의 급락으로 촉발된 그동안 상승이 컸던 대형 기술주 등 일부 종목군 위주로 매물이 급격하게 출회되며 낙폭이 확대됐지만 그동안 하락했던 금융 등 일부 업종은 견고함을 보인 점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뉴욕증시가 하락하면서 국내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코스피는 지난 3일보다 63.22포인트(2.64%) 내린 2322.68에 장을 시작했고, 코스닥은 32.76포인트(3.75%) 떨어진 841.37로 출발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