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앨리스’
학과장의 청탁을 거절하고 나오는 길 김희선은 연구실 앞에 찾아온 주원을 발견했다.
김희선은 “혹시 나 좋아해요? 스토커에요?”라며 말을 걸었다.
주원은 “그런거 아닙니다”며 “기분 나쁘셨으면 죄송합니다. 부탁드릴게 있습니다”면서 카드를 꺼냈다.
김희선은 “그냥 카드잖아요. 모양은 특이한데 평범한 카드인데요”라고 말했다.
주원은 “부탁드릴게요. 이 카드가 무엇인지 알아봐주세요. 꼭 잡아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희선은 주말까지 읽어야 할 논문을 보여주며 “내가 이런 카드 분석할 시간 있겠어요? 없겠어요? 돈 줄 것도 아니면서”라고 거절했다.
주원은 “시간여행을 믿으세요?”라고 갑자기 물었다.
김희선은 “이게 올바른 대화전개라 생각해요?”라며 당황해했다.
주원은 “제가 이 카드를 만졌을 때 물건이 떠올랐습니다”고 말했다.
김희선은 “술 마시고 만졌겠죠. 제가 최근에 프로펠러 없는 비행기를 봤는데 딱 그 꼴이에요”라고 드론을 쫓던 때를 얘기했다.
이에 주원은 “그날 드론을 쫓으셨던 것입니까. 저도 그날 드론을 목격했습니다. 교수님도 봤구요”라며 김희선의 흥미를 끄는데 성공했다.
두 사람은 술집으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했고 주원은 카드 분석을 다시 한번 의뢰했다.
주원은 “어머니 유품입니다. 동일한 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이 시간여행자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증거를 찾으려 카드분석을 부탁드리는 겁니다”고 말했다.
김희선은 “삽질 같은데 알았어요. 해볼게요”라며 카드를 챙겼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