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일본은 총리 및 왕실가족이 사용하는 전용기로 보잉 747-400 기종 2대(20-1101 및 20-1102)를 보유하고 있다. ‘시그너스 원’이라고 불리며, 간혹 ‘에어포스 원’이라는 콜사인을 사용하기도 한다.
▲ 중국=중국 국가주석 및 공산당 고위 간부들은 장거리 비행시에는 보잉 747-400을, 중거리와 단거리 비행시에는 각각 보잉 767-300ER과 보잉 737-800을 사용하고 있다.
▲ 독일=독일 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리들은 구동독 인터플룩 국영항공사에서 사용하던 에어버스 310을 전용기로 개조한 에어버스 310-304 2대를 사용하고 있다. 이 전용기들에는 각각 서독의 초대 수상인 콘라드 아데나우어와 독일연방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인 테오도어 호이스의 이름이 붙어 있다. 2008년 독일 국방부는 민간 여객기로 사용되던 중고 에어버스 A340-300 2대를 구입해서 전용기로 교체할 것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는 새롭게 개조된 A319기가 전용기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나머지 한 대는 올해 말 개조가 완료될 예정이다.
▲ 러시아=러시아제 일류신 Il-96-300PU 2대가 대통령 및 총리 전용기로 사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한 대는 지난 2001년 영국회사에 위탁해 1000만 파운드(약 170억 원)를 들여 전용기로 개조한 것으로 도금 장식된 욕실, 대리석 바닥, 실크 벽지 등 내부 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되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 영국=영국 총리나 왕실은 영국공군(RAF) 32비행중대의 공군기나 민간 항공사의 전세기 등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1998년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총리 전용기 도입을 추진했지만 결국 백지화되고 말았다. 당시 영국 정부는 보잉 737기와 비슷한 규모의 전용기를 구입하려 했지만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취소됐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