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콘월의 세인트오스웰에 거주하는 클리프 펜로즈(60)의 직업은 이른바 ‘토끼 최면술사’다. 말썽부리는 토끼들을 최면요법으로 얌전하게 만들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심신이 불안정한 토끼들, 혹은 아픈 토끼들은 마취 대신 최면을 걸어서 수의사에게 치료를 받도록 하기도 한다.
제아무리 날뛰는 토끼라 할지라도 자신의 손길만 닿으면 순식간에 온순해진다는 것의 그의 설명. 실제 등을 대고 죽은 듯이 조용히 누워 있는 토끼를 본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이 휘둥그레지기 마련이다.
토끼가 이렇게 최면에 걸려서 얌전히 누워 있는 시간은 보통 10분 정도.
지난 30년 동안 토끼들을 키워왔던 펜로즈는 “토끼 뒷다리를 만져보면 무의식 상태에 빠진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하면서 “완전히 긴장이 풀린 상태의 토끼는 뒷다리가 뻣뻣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의 손길만 닿으면 ‘문제아 토끼’들도 온순하고 착한 ‘모범 토끼’로 변한다고 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