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수제화 아카데미를 운영해 수제화 명인을 배출하고 있다
[정읍=일요신문] 정읍시가 수제화 명인의 요람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정읍시가 수도권의 젠트리피케이션에 따른 임차료 상승과 기술인력 고령화 등으로 쇠퇴하고 있는 제화산업을 저렴한 땅값과 인력을 이용한 지방 비교우위 산업으로 육성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정착 효과를 모색하고 있다.
정읍 슈메이커 양성사업이 바로 그것으로 2019년 행정안전부 지역 일자리 모델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된 ‘청년 메이커센터’를 운영해 수제화의 장인을 양성, 정읍시의 전략적 컨텐츠 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청년 메이커센터’는 2019년 5월부터 ‘수제화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생을 모집해 올해 연말까지 주 5일 8시간씩 제화기술인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수제화 장인들의 1대 1 도제방식의 수준높은 메이커 교육을 통해 수제화 장인의 요람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수제화 아카데미는 입문반 12명과 심화반 9명 등 21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교육생들의 수제화 전시회를 열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앞으로 5년간 슈주메이커 전문인력 18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 수제화협동조합을 설립해 ‘수제화 아카데미’를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한 청년 수제화 장인들의 수제화를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6개월 과정의 기본교육을 이수한 교육생을 평가해 조합원으로 가입시키고 수제화 판매로 소득을 보존하게 된다.
이를 위해 정읍시는 수성동 525-41번지 일원(스타벅스 뒤편)에 국비 7억원과 도비 4억원 등을 포함해 1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면적 753㎡에 2층 규모의 ‘청년 메이커센터’를 건립하며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지난 4월 공사에 착수했다.
‘청년 메이커센터’에는 4차산업 시대에 맞는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고 뒷받침할 수 있는 메이커(maker) 양성 기술교육장이 들어선다. 교육 수료 후 안정적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창업 준비공간과 작업실, 회의실 등도 마련된다.
유진섭 시장은 “청년들의 든든한 창업공간이 되어줄 청년 메이커센터가 건립되면 수제화 전문 장인 양성을 가속화해 정읍을 수제화의 메카로 키워 지역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청년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흥구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