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임병택 시흥시장이 개장을 앞둔 웨이브파크 현장을 둘러 보고 있다. 사진=시흥시 제공.
[일요신문] 시흥시와 경기도, 한국수자원공사, 대원플러스그룹 등이 16만 6000여㎡ 부지에 5630억 원을 투자해 조성한 인공서핑 웨이브파크가 10월 7일 개장한다.
웨이브파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장 ‘서프존’과 다양한 해수 체험이 가능한 ‘웨이브존’, 고객 서비스 공간인 ‘서프하우스’, 사계절 이벤트 프로그램이 펼쳐지는 ‘웰컴프라자·레이크’ 등의 시설로 조성된다. 우선 ‘서프존’이 개장되고, 나머지 시설은 향후 계절 요인 등 상황에 따라 문을 열게 될 예정이다.
‘서프존’은 길이 220m, 폭 240m 규모로 8초에 1회씩, 최고 높이 2.4m의 인공파도를 만들 수 있다. 네 가지 버전의 인공파도가 마련돼 있어 서핑 입문자부터 상급자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시흥시는 인공 파도 발생 기술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웨이브파크 개장 전 다양한 연령층의 서퍼들을 초청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내달 7일 개장을 앞둔 인공서핑 웨이브파크 전경. 사진=시흥시 제공
웨이브파크 개장으로 임병택 시흥시장의 ‘한국형 골드코스트’가 힘을 받게 됐다. 임 시장은 “시흥을 해양레저 강소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호주 부럽지 않은 ‘한국형 골드코스트’를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내걸고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왔다. 시흥은 월곶, 오이도, 거북섬 등 풍부한 해양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과 인프라 구축에 유리한 지역이다.
시흥시는 웨이브파크가 조성된 거북섬을 비롯해 오이도 해양관광단지, 서울대 시흥캠퍼스 및 시흥서울대병원, 황해경제자유구역 시흥배곧지구, 월곶항 등의 거점을 연계해 ‘한국형 골드코스트’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시흥시 수변에 레저와 관광, 의료, 첨단산업 시설을 구축, 개발해 대한민국 대표 해안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임 시장은 9월 9일 공사를 완료한 웨이브파크 현장을 방문했다. 개장 준비 상황을 청취하고 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시흥의 마스코트인 거북이를 상징하는 거북섬에 세계 최대 인공서핑장이 들어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웨이브파크는 시흥시가 해양레저관광도시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한국형 골드코스트 구축에 동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