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일요신문]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0일 보령 지역 코로나19 일선 방역 현장을 점검하고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과 소외지역 마을을 방문했다.
이날 현장 점검 및 간담회에는 양 지사와 보령시장, 해당 지역구 의원, 마을주민 및 단체 대표 등이 참여했다.
먼저 양 지사는 이날 보령시 대천1동 대한노인회 보령시지회와 대천3동 보훈회관을 방문해 각 단체의 임원진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노인 일자리 확대 등 노인의 사회 참여 활동 지원 방안과 국가유공자 참전수당 지원 등 예우 방안에 대해 의견을 듣고 코로나19 예방 등 건강과 안전을 당부했다.
이어 양 지사는 코로나19 임시생활시설로 활용 중인 성주산 자연휴양림으로 이동해 해외 입국자 및 국내 접촉자 격리 현황과 방역 상황을 살피고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지난 2월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성주산 자연휴양림은 주간 11명, 야간 4명의 근무자가 24시간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 입소자는 총 30명이다.
시설은 14일간 격리 후 입소자 퇴실 시 즉시 방역하고 객실 외 시설 내부 및 주변은 주 3회 보건소가 방역을 담당하고 있다.
끝으로 양 지사는 미산면 옥현2리 내동마을에서 이장 등 지역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리적으로 부여군과 서천군의 경계지역에 있는 내동마을은 인구가 22가구 29명 수준인 작은 마을로, 평소 도정 참여에 소외된 지역을 찾아 도민들이 삶의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청취하고자 방문했다.
양 지사는 주민 간담회를 통해 마을 시설 개선 등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 ‘복합형 스타트업 파크’ 공모 천안역세권 최종 선정
충남도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실시한 ‘복합형 스타트업 파크’ 공모에서 천안역세권이 사업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따라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창업벤처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인 스타트업 파크는 창업자와 투자자, 대학 등이 열린 공간에서 교류·협력하는 개방형 혁신 창업 거점이다.
중기부는 올해 복합형 스타트업 파크 1곳 선정키로 하고 전국 공모를 실시했다.
도는 ‘그린·디지털 뉴딜형 이노스트(INNOST)’를 주제로 천안역 인근에서 진행하고 있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과 연계한 사업계획을 마련, 서류·현장·발표 평가에서 최고 성적표를 받으며 이번에 ‘합격증’을 거머쥐었다.
이에 따라 도는 천안시 서북구 와촌동 일원 천안역세권에 오는 2022년까지 국비 300억 원 등 총 833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1만7639㎡ 규모의 복합연구시설과 창업공간, 코워킹 시설 등을 조성, 스타트업 500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사업 목표는 유니콘 기업 2개·예비 유니콘 기업 20개 육성, 고용 유발 1만 5000명 등으로 우선 설정했다. 유니콘 기업은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이면서도 설립한지는 10년 이하인 스타트업을 뜻한다.
이번 공모 통과는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사업과 창업·벤처를 연계해 낙후한 도심을 되살리고 주거를 더한 창업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천안역세권의 경쟁력 높은 창업 잠재력, 편리한 접근성도 사업 대상 선정을 뒷받침했다.
천안역 반경 10㎞ 이내에는 14개 대학이 밀집해 창업 활성화 가능성이 높다. 천안역은 이와 함께 경부·호남·장항선 철도와 수도권 전철 등이 연결돼 있다.
양승조 지사는 “천안역세권 복합형 스타트업 파크는 부지와 행정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만큼 곧바로 조성 사업을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 선도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병풍·불화·읍성 등 8건 도지정문화재 지정
유효걸 초상
도에 따르면 이번에 지정한 문화재는 지정이 가능한 문화재를 각 시·군과 함께 문헌조사,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 발굴하고 연구용역비를 지원해 선정한 문화재들로, 신청에 의해 문화재를 지정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도내 주요 문화재를 찾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에 지정한 도 유형문화재는 ▲제253호 유효걸 초상과 교서 일괄 ▲제254호 천안 은석사 아미타불회도와 초본 ▲제255호 공주 학림사 호법론 ▲제256호 아산 삼도수군해방총도 ▲제257호 아산 현종정미온행망천도병풍 ▲제258호 당진 성당사 제석천도 등 6건이다.
유효걸 초상과 교서 일괄은 1624년 이괄의 난을 진압한 공으로 진무공신에 책록된 무관 유효걸의 초상과 유효걸 진무공신 교서, 유효걸 시호교지, 유효걸처 추증교지 등이며 17세기 공신화상의 전형적 도상과 화법의 특징을 볼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천안 은석사 아미타불회도와 초본은 19세기 중엽 마곡사에서 활동한 봉은(奉恩)과 화승들의 화적을 보여주는 불화로, 초본에서 불화 완성까지의 과정을 알 수 있어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귀중한 자료다.
공주 학림사 호법론은 고려 말과 조선시대의 불교·유교 간 관계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 자료로, 인쇄 상태를 고려했을 때 14세기 말 충주 청룡사에서 목판본으로 간행한 책을 조선 후기에 인쇄한 후쇄본으로 여겨진다.
아산 삼도수군해방총도는 19세기 초 조선왕조의 해방(海防) 체제를 보여주는 지도와 전력 통계를 대형 병풍에 담은 현존 유일의 시각자료로, 임진왜란 이후 강화된 삼남지역 해방의 거점이었던 통제영을 중심으로 충청·전라·경상 지역에 포진된 수영(水營)과 해진(海鎭), 도서(圖書) 등 행정·군사·지리 정보를 상세히 담고 있는 8폭 병풍이다.
아산 현종정미온행망천도병풍은 17세기 관료들 사이에 수요가 증가한 병풍 가운데 현존 최고(最古)의 망천도이며 구체적인 제작 경위와 관련 인사의 면면, 그림의 주제 등을 담고 있어 학술·문화적 가치가 크다.
당진 성당사 제석천도는 1775년 당진 초락도 혜운암에서 제작된 불화로, 18세기 후반 도내 불화의 다양한 화풍의 공존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와 함께 도는 도 기념물 제195호에 태안읍성을, 도 문화재자료 제425호에 아산 송암사 석조여래입상을 각각 지정했다.
태안읍성은 1417년(조선 태종 17년)에 축조된 장타원형의 평지성으로 전체 길이는 약 728m에 달하며 동벽 잔존 길이는 약 63m(최대 높이 4m)다.
태안읍성은 조선 초기 읍성 축조 기법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동벽 잔존 상태가 양호하며 읍성 내부 시설로는 도 유형문화재 제123호, 제138호인 경이정, 목애당 등이 있다.
아산 송암사 석조여래입상은 남아있는 기록이 없지만 세부 표현을 통해 고려시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며 고려시대 지역 불상 조성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문화재로 가치가 있다.
도 관계자는 “각 시·군과 함께 도 지정문화재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관리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술·예술적으로 가치 있는 문화재를 적극 발굴해 도내 문화유산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주 충청본부 기자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