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의 지난 10일 종가는 9만 2800원이었지만 11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전날 대비 7% 이상 하락한 8만 6000원 전후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대림산업이 지난 10일 회사 분할 결정을 발표한 후 11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종로구 대림산업 본사. 사진=박정훈 기자
앞서 지난 10일, 대림산업은 회사 분할을 통해 건설회사 디엘이앤씨(가칭), 석유화학회사 디엘케미칼(가칭)을 신설한다고 공시했다(관련기사 대림산업, 건설·석유화학 사업부문 분할…존속법인은 지주사 역할).
증권가에서는 대림산업 주가 하락 원인에 대해 주주환원 정책을 제대로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성정환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 것은 실망스러운 요소”라고 전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배당 정책의 주주 환원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부재는 아쉬운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림그룹 전반적인 배당정책 등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특별한 변동사항을 발표하지 않았다”며 “기업분할로 사업부별 재무구조와 실적이 명확해지면서 할인률이 해소될 수 있다는 점 이외에 주주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점을 특정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