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횡령·상습도박 등 혐의가 적용된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오는 16일 군법정에서 첫 재판을 받게 된다. 사진=이오이미지
지난 3월 9일 입대한 승리는 5군단 예하부대로 자대배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도 지난 5월 15일 사건을 제5군단사령부 보통군사법원으로 이송했으나, 해당 법원은 사건을 다시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 보통군사법원으로 이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접수는 지난 6월 23일 이뤄졌다.
지작사 군사법원에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식품위생법위반 △업무상횡령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성매매알선, 성매매 등)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위반 등 승리에게 적용된 총 8가지 혐의를 다룬다.
승리는 2013년 12월부터 약 3년 반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등에서 수차례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도박자금을 달러로 빌리면서 사전신고를 하지 않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이외에도 2015년 9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 해외 VIP투자자 등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여성의 신체사진을 촬영해 전송한 혐의 등도 포함됐다.
앞서 승리와 함께 기소됐던 그의 비즈니스 파트너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는 성매매 알선과 횡령 등 혐의를 인정했다. 또 공통된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았던 양현석 전 YG 대표 프로듀서도 지난 9일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에 따라 승리 역시 이번 첫 재판에서 자신에 대한 혐의를 모두 인정한 뒤 법적 처벌을 따를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