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아들의 군 복무 논란에 입을 열었다. 2015년 3월 25일 해병대 2사단을 방문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추 장관은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온 국민께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신 가운데 제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 드리고 있다”며 “먼저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그동안 인내하며 말을 아껴왔다”면서 “그 이유는 법무부장관으로서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는 우려 때문이었다”고 그간의 침묵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검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진실이 밝혀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아들은 검찰 수사에 최선을 다해 응하고 있다”며 “검찰은 누구도 의식하지 말고, 오로지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명령에만 복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들의 상황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추 장관은 “아들은 입대 전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군 생활 중 오른쪽 무릎도 또 한 번 수술을 받아야 했다. 수술을 받기 위해 병가를 냈다”면서 “병원에서 수술 후 3개월 이상 안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지만 아들은 한 달을 채우지 못하고 부대로 들어갔다. 물론 남은 군 복무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스스로에 대해 “그 어떤 역경 앞에서도 원칙을 지켜왔다”면서 “이 원칙은 지금도, 앞으로도 지켜갈 것이다. 그것이 정치를 하는 이유이자 목적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도 스스로를 돌아보겠다. 저의 태도를 더욱 겸허히 살피고 더 깊이 헤아리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검찰개혁 과제에 흔들림 없이 책임을 다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저의 운명적인 책무라 생각한다”면서 “기필코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고 역설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