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겨냥해 “불공정 바이러스 슈퍼 전파자”라고 비판했다. 사진=이종현 기자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금 우리는 두 개의 바이러스와 사투 벌이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불공정 바이러스”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우리 국민은 교육과 군 복무 불공정 논란에 민감하다”며 “전 법무부는 교육을, 현 법무부는 군 복무로 민심 역린을 건드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이로 인한 청춘들의 공정 상실감이 매우 크게 전파되고 있다. 그러나 여당은 단독범 공범 운운하며 ‘엄마 찬스’에 의한 황제 군 휴가를 제보한 청년의 실명까지 공개하고 있다”며 “사태 해결은 커녕 성난 민심에 기름 부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황 의원은 지난 13일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 시절 특혜 휴가 의혹을 제기한 당직 사병의 실명을 공개 거론한 바 있다.
또한, “정부 여당이 불공정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됐다는 비판 목소리가 높게 나온다. 현 정부 들어 공정의 사전적 정의가 바뀌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면서 “남이 하면 반칙과 특권이고 자신들이 하면 공정이라는 궤변이 일상화되면서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는 괴물 정권으로 변질되고 있다. 법무부장관 불공정의 최종 종착역은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의도적 침묵을 이어가면서 사태를 악화시켜선 안 된다. 장관이 뒤늦게 진정성 없는 사과를 하고 이번 사태를 덮고 가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해도 된다는, 또는 국민을 이기겠다는 발상”이라며 “대통령이 이 사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법무부장관을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