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LPGA 페이스북
이미림은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4라운드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5언더파 67타를 친 이미림은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4라운드 합계 기록은 15언더파 273타였다.
연장 접전 끝에 따낸 값진 우승이었다. 넬리 코다(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15언더파로 동률을 이뤘고 연장 1차전에서 홀로 버디를 기록하며 상금 46만 5000달러(5억 5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마지막 4라운드가 시작되던 시점 이미림은 우승과 다소 거리가 있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라운드를 시작했다. 16번홀까지 칩인 버디만 2개를 성공시키며 선두를 추격했지만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우승과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18번홀에서 기적같은 칩인 이글을 성공 시키며 연장으로 돌입했다. 이미림은 마지막 홀에서야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전서 이미림은 세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다. 이후 홀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 우승은 이미림의 LPGA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이자 2017년 기아 클래식 우승 이후 4년만의 우승이었다. 대회 전통에 맞게 이미림은 우승 확정 이후 ‘포피스 폰드’에 뛰어들며 ‘호수의 여인’에 등극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