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보면 진짜 사람처럼 보이는 인형들이 이렇게 길가에 세워진 까닭은 뭘까. 이 매춘부 인형들의 임무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텔아비브의 월세를 잡는 데 있다. 한 시민단체가 무섭게 뛰는 텔아비브의 임대료에 항의하는 뜻에서 시작한 이 캠페인은 가령 “집주인들은 초라한 원룸을 마치 근사한 아치형 지붕이 있는 다락방인 양 여기지 말라!”고 외치고 있다. 형편없는 원룸의 월세가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뜻이다.
매춘부 인형을 세워놓은 이유는 매춘부들이 사는 동네라면 집값이 떨어질 것이란 계산에서였다.
하지만 과연 평면적인 2D 인형이 사람들의 눈을 얼마나 속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 가까이 가서 보거나 뒷모습만 돌아봐도 금세 인형이란 사실이 탄로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