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누적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1억 1253만 매로 2019년 6월 말(1억 870만 매) 대비 3.5%(383만 매) 증가했다. 반면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 1159만매로 2019년 6월 말(1억 1178만매) 대비 0.2%(19만 매)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14일 ‘2020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한 시민이 편의점에서 카드 결제를 하는 모습. 사진=일요신문DB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24조 7000억 원으로 2019년 상반기(426조 1000억 원) 대비 0.3%(1조 3000억 원) 줄었다. 카드 이용액이 감소한 것은 2004년 상반기 이후 16년만이다. 금감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율이 1.0%로 저조하게 나타난 가운데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5.1% 감소) 및 체크카드 이용액(0.3% 감소)도 감소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카드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액은 53조 원으로 2019년 상반기(52조 3000억 원) 대비 1.4%(7000억 원) 증가했다. 카드론 이용액(25조 4000억 원)은 10.5%(2조 4000억 원) 증가한 반면 현금서비스 이용액(27조 6000억 원)은 5.7%(1조 7000억 원) 감소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38%로 2019년 6월 말(1.61%) 대비 0.23%포인트(p) 하락했다. 신용판매 및 카드대출 부문 연체율이 모두 2019년 대비 개선됐다. 조정자기자본비율(22.2%)은 2019년 6월 말(23.1%) 대비 소폭 하락(0.9%p)했고, 레버리지배율(5.0배)은 0.3배 상승했다.
또 올해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 1181억 원으로 2019년 상반기(9405억 원) 대비 18.9%(1776억 원) 증가했다.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은 1조 314억 원 수준이다.
금감원은 “상반기 중 신용·체크카드 이용액 감소 등으로 수익 증가세는 둔화됐으나 비용이 크게 감소하면서 순이익은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장기화 및 경기둔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건전성 지표 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향후 원리금 상환유예 종료에 대비해 연착륙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