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해제에 대해 유감의 뜻을 15일 밝혔다.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사진=이종현 기자
현산은 지난 7월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를 요구했지만 금호산업은 이를 거부했다. 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의 기준 재무제표와 2019년 결산 재무제표 사이에는 본 계약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차원의 중대한 변동이 있었다”며 “재실사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의 거래종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였다”고 주장했다.
현산은 이어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부적정과 2019년 재무제표에 대한 의구심은 당연히 해소되어야 할 계약의 선행조건”이라며 “인수과정 중 아시아나항공의 대규모 차입, CB 발행 및 부실계열사 지원 등의 행위가 계약상 필수요건인 인수인의 동의를 얻지 않은 채 진행되면서 재실사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덧붙였다.
현산은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계약금 2500억 원을 둘러싼 분쟁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현산은 “계약의 거래종결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매도인 측의 선행조건 미충족에 따른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및 금호산업의 계약해제 및 계약금에 대한 질권해지에 필요한 절차 이행통지에 대하여 법적인 차원에서 검토한 후 관련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