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7월 8일 국제백신연구소(IVI)의 ‘백신, 한 방울의 기적-IVI 연대·협력의 날’ 행사 참석 후 연구소 실험실을 방문해 연구원의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정부는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전세계 차원의 협력이 중요한 만큼 백신 구매 여력이 부족한 개발도상국 지원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선구매 계약을 위한 비용 1723억 원은 질병관리청에서 집행할 수 있도록 조치했는데 추후 수급 동향과 국내 백신개발 상황 등을 고려해 국민 60% 이상 접종을 위한 2단계 백신 구매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정부는 15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해외 백신 개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백신 개발 속도를 고려해 해외 백신의 단계적 확보 추진을 위한 ‘코로나19백신 도입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정부는 1단계로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약 1000만 명분(2000만 도즈, 1도즈는 1회 접종량)을, 개별 기업 등과의 협상으로 약 2000만 명분(4000만 도즈)의 백신을 각각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2021년 말 전 인구의 20%까지 백신 균등 공급을 목표로 세계보건기구와 감염병혁신연합, 세계백신면역연합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다국가 연합체다.
코벡스 퍼실리티 참여를 위해서는 도즈당 3.5달러(위험보증부담 0.4달러 포함)의 선입금을 미리 지불해야 하는데, 백신 가격은 추후 제공되는 백신 종류에 따라 변동되며 선입금 등을 고려해 정산 절차를 거치게 된다. 정부는 코벡스 퍼실리티 참여를 위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가입의향확인서를 제출했고, 오는 18일까지 법적 구속력이 있는 확정서를 제출, 10월 9일까지 선입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