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본점. 사진=이종현 기자
앞서 지난 8월,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 윤종규 현 KB금융 회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총 4명을 회장 최종 후보자군(숏 리스트)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차기 KB금융 회장 후보에 김병호·윤종규·이동철·허인).
윤 회장이 숏 리스트에 포함된 후 금융권 일부에서는 그의 3연임을 점치고 있다. 그의 취임 후 KB금융의 실적이 상승했고,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는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도 강화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정의연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15일 “윤종규 회장은 채용비리가 벌어진 당시 은행장을 겸임하고 있었으며 종손녀 채용비리 문제가 불거졌지만 기소되지 않았다”며 “윤 회장이 직접 채용비리에 연관된 만큼 더 이상 회장직을 이어나가는 것은 청년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전했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오는 16일 윤 회장 3연임 반대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회추위에 3연임 반대 의견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