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박현경(왼쪽), 김한별
[전주=일요신문] 전북 출신의 젊은 남녀 프로골퍼들이 국내 무대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주로 부상하고 있어 전북 골프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
15일 전북체육회(회장 정강선)에 따르면 전북 출신인 박현경 여자프로와 김한별 남자프로가 올해 한국 남·여 프로대회에서 2승씩을 거두며 국내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전주 중산초와 익산 함열여중·고를 나온 박현경 프로는 지난 5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주 한들초와 서신중, 부안 백산고를 졸업한 김한별 프로는 지난달 해지스골프 KPGA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으며 신한동해오픈 대회까지 연거푸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이들은 프로로 전향하기 전부터 일찍이 전북 골프계의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던 선수들이다.
박현경은 송암배 아마추어선수권 우승 등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국가대표로 약 5년간 활동했다. 2015년 소년체육대회에 전북 대표로 출전해 여중부 우승을 주도했고 최우수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한별은 지난 2014년 전북 대표로 출전한 전국체육대회에서 개인전 공동 4위를 시작으로 허정구배한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정상급 선수 반열에 올랐으며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냈다.
박현경과 김한별은 지난 2017년 전국체육대회에 동반 출전해 전북선수단에 종합우승을 안겨줬다. 박현경과 김한별은 개인전에서도 2위에 올랐고 김한별은 단체전에서 맹활약을 펼쳐 전북 최초의 단체전 금메달을 견인했다.
여기에 이들의 뒤를 잇는 어린 선수들의 활약도 주목을 받고 있다. 남원중의 안해천과 고창북고의 최영준 선수가 전국대회에 좋은 성적을 내며 유망주로 부상하고 있다. 안해천은 지난 7월 블루원배 제38회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중등부에서 우승했으며 최영준은 제24회 매경솔라고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골프협회 강종구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박현경·김한별 선수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전북 골프계가 고무되고 있다”며 “전북 골프의 미래 주역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전북이 한국 골프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성용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