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일요신문] 충남도내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도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방지 3대 운동을 편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12개 업종에 대한 재난지원금을 조기 집행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긴급 자금 지원을 확대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추석 연휴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추석 연휴 종합대책은 코로나19 방역에 초점을 맞춰 5대 분야 18개 과제를 추진한다.
양 지사는 “도가 마련한 추석 연휴 종합대책의 중심에는 코로나19 방역이 있다”며 “철저한 방역 속에 220만 도민 모두가 안전하고 훈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도는 우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향 방문 안하기 ▲이동 자제하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 3대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이를 위해 도는 공공청사 및 주요 도로변 게시대를 활용해 3대 운동을 알리는 현수막을 부착하고, 전국 각지 향우회에 동참을 요청하는 서한문을 보낸다.
이통장에게는 마을 방송 실시를 요청하고 관용차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고향 방문 안하기 홍보 포스터를 부착한다.
추석 명절 온라인 제사 인증 사진 공모전을 개최해 고향 방문 자제 동참 분위기를 이끌어 내고, 봉안시설은 1일 추모객 총량 예약제를 실시하는 동시에 온라인 성묘 시스템을 운영한다.
양 지사는 “나와 우리 가족, 친지와 이웃을 위해 이번 추석에는 이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조용하게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대유행의 갈림길에서 “전국적으로 대이동이 이뤄지면 지금까지 힘들게 지켜왔던 지역사회 방역에 커다란 혼란이 닥칠 수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드리는 권고”라는 것이 양 지사의 설명이다.
도는 또 연휴 기간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 비상방역 및 응급진료상황실 17개소를 운영하고 권역별 신속대응 4개 팀을 가동한다.
추석 연휴 5일 동안은 방역주간으로 설정하고 집단 발병이 우려되는 고위험시설과 다중이용시설, 공공시설, 감염 취약 시설, 사회복지어린이집 등에 대한 중점 점검을 실시한다.
코로나19 전파가 우려되는 역과 터미널, 전통시장, 관광지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주요 역사 내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배치하며 관광·유원지에는 검역소를 설치해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열을 체크한다.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서도 행정력을 집중 투입한다.
최근 2주 간 집합금지로 어려움이 컸던 고위험시설 12개 업종 4851개 업소에 대해서는 업소 당 100만 원 씩 재난지원금을 조기 집행한다.
정부 재난지원금은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5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20배 확대한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은 기존 대출금 보증기간 만기를 연장토록 한다.
양 지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경제취약계층의 생계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빠른 지원이 절실하다”며 “고위험시설에 대한 재난지원금 신속 집행에 철저를 기하고,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과감한 비상조치를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여름 집중호우 피해 농어업·임업인에 대해서는 직불금과 수당 조기 지급 방안을 강구하고, 태풍 피해 농어민 중 재해보험 가입자는 추석 전 보험금을 미리 지급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위축된 경제 상황으로 판로가 준 농축수산물 판매 촉진을 위해서는 온라인과 직거래 장터, 드라이브 스루 임시 추석장 등을 활용토록 한다.
도는 이밖에 재난 상황 대비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도민 실생활과 밀접한 교통, 화재, 산재, 전기·가스 등 4대 분야에 대한 특별 관리를 추진한다.
이에 더해 공공 분야 자금 조기 집행과 세제 지원, 환경오염행위 집중 단속 등을 실시하고 노숙인과 결식아동 등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충남 문화 확산을 위해서도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양 지사는 “명절에는 관심이 더욱 필요한 분들이 있다”며 “노인, 장애인, 아동, 저소득층 등과 함께 하는 추석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소외계층 지원과 보호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명절을 애타게 기다려 왔고, 고향은 누구에게나 더 없이 소중한 곳이지만, 우리의 고향과 명절을 지키기 위해서는 잠시 거리를 두고 멈추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따뜻한 우리의 고향, 친지와 함께 하는 명절, 평온한 우리의 일상을 하루 속히 회복하기 위해 조금만 더 참고 함께 이겨내자”고 덧붙였다.
김은주 충청본부 기자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