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일요신문]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진로·적성 맞춤형 교육으로 학생들의 교육수요에 부응하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정부 평가에서 거듭 우수사례로 선정되면서 공교육 혁신을 이끄는 모범 정책임을 재차 확인했다.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세종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2018년 국무조정실의 세종시 운영성과평가 우수사례 선정, 2019년 교육기관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에 이어 올해 시도교육청 평가의 우수사례로 선정되면서, 공신력을 가진 정부 기관 평가에서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20년 시·도교육청 평가’ 결과 ‘공교육 혁신 강화’ 영역에서 시 지역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해 시·도교육청 실적에 대해 ▲공교육 혁신 강화 ▲교육의 희망사다리 복원 ▲안전한 학교 구현 ▲학교 구성원 만족도 제고 등 4개 영역에서 지역 특성과 교육 여건을 고려해 시 지역과 도 지역으로 나눠 평가했다.
이번에 시·도교육청 ‘공교육 혁신 강화’ 영역 우수사례로 선정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심화과목, 예·체능 실기 과목 등을 개설하고 진로·전공에 맞춰 현직교사, 대학교수, 대학원생 등 강사풀을 활용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확대·운영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20년도부터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의 3개년 교육과정 편성,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의 진로·진학 연계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수립하며 점점 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수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개발한 ‘교실온닷’ 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수업으로 진행하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Ⅲ(쌍방향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활성화했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Ⅳ(연합형 수능 교과 학습반),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Ⅴ(직업 자격증 대비반)를 확대·운영하는 등 학생들에게 진로·적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과정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학생 참여 역시 2017년 2667명, 2018년 3990명, 2019년 9171명으로 관심과 참여도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교육부는 도·농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해 학생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남·북부 학교지원센터 운영을 우수사례로 꼽았다.
시교육청은 남과 북으로 길게 뻗은 세종시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남쪽과 북쪽에 각각 남·북부 학교지원센터를 개소·운영해 도·농 간 교육격차 해소, 학생 교육·상담, 행정업무 등 학교 지원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와 학교, 주민과 학생이 소통하는 네트워크 장으로 확대하는 등 지역교육청이 없는 단층제 교육청의 약점을 강점화하는 차별화된 노력을 펼쳤다.
최교진 교육감은 “공교육 혁신 강화 영역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은 우리 교육청이 교육 주체의 참여를 넓혀 학교 자치의 힘을 키우고 공평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한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세종시의 모든 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더욱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시행
세종시교육청은 16일 고등학교 3학년, 졸업생 등을 대상으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모의평가에는 관내 17개 고등학교에서 고3 재학생 3053명, 3개 학원 시험장에서 졸업생 318명 등 총 3371명이 응시했다.
모의평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해 출제했으며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국어, 수학(가형/나형),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탐), 제2외국어·한문 6개 영역에 걸쳐 실시됐다.
최성식 중등교육과장은 “9월 모의평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자신의 학업 능력을 진단하고 수시·정시 지원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며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올해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대입전략을 세우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 접수기간은 시험종료 직후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이며, 채점 결과는 다음달 14일 수험생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 ‘2020년 학교로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 운영
세종시교육청은 다문화 교육 인식 제고를 위한 ‘2020년 학교로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을 오는 12월까지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학교로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은 교육과정과 연계한 체험과 주제 중심의 교육활동을 통해 다문화사회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고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시교육청은 교육을 희망하는 유치원 39개원, 초등학교 54개교를 대상으로 이주민강사, 다문화마을강사를 파견해 체험중심, 주제중심의 다문화 이해교육을 실시한다.
체험중심 다문화 이해교육은 다양한 나라의 국기 만들기, 문화 체험하기, 간단한 언어 말하기, 전통의상 입어보기 등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수업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문화다양성, 세계시민교육과 관련된 반편견, 평등, 평화 등 주제 중심의 다문화 이해교육 수업도 운영한다.
김동호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학교로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을 통해 모든 학생들이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며 학교에서 조화롭게 생활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관내 유·초·중·고등학교에 베트남, 중국, 필리핀, 일본, 캄보디아, 미국 등 총 866명의 다문화 학생이 있다.
김은주 충청본부 기자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