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인공지능 융합 교육과정 운영학교 선정 현황
[전주=일요신문] 전북교육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인재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어 미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북도의회 김희수 의원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전북교육청 업무보고 당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도교육청의 준비 부족을 지적하고 분발을 당부했으나 정책조차 마련하지 않고 인공지능 교육과 관련한 정부지원 사업조차 따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술변화는 물론이고 교육을 비롯한 모든 분야의 근본적인 혁신을 요구하고 있고 특히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인데도 이 분야에 인재양성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을 낳았다.
특히 인공지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인공지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재양성이 시급한 상황으로 정부는 물론이고 전국 각 시도교육청이 계획을 가지고 인공지능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인공지능 전문기술인 양성을 위해 10개 특성화고를 2021년부터 인공지능 고등학교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천교육청은 지난 8월 인공지능교육발전 3개년 계획을 내놓았다.
광주교육청은 인공지능 교육을 위해 광주과학기술원 AI대학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경기도교육청은 초중등교사 120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교육 온라인 연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충북교육청은 AI 영재학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 정부는 고등학교 단계에서 인공지능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발판 마련을 위해 ‘2020년도 인공지능 융합 교육과정 운영고’ 34개교를 발표했으나 전국에서 세종시와 전북만 빠졌다.
해당 사업은 지역에 거점학교를 지정해 올해 학교당 1억을 비롯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5,000만원씩 약 2억 5,000만원을 지원하고 거점학교 방식으로 인근 학교 학생들에게도 교육기회를 제공해 인공지능 교육과정이 지역에 정착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다.
해당 사업과 관련해 교육부는 시도교육청별로 1개교 이상 운영을 권장한다는 내용까지 공문에 명시했음에도 전북교육청이 선발조건에 맞는 학교를 찾지 못해 전북교육이 급변하는 시대에 제자리걸음은커녕 퇴보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희수 의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어떻게 대비하고 발 빠르게 실행하느냐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며 지역의 미래도 마찬가지”라며 “전북교육청은 인공지능 융합교육의 기회를 마련하고 전북형 창의 융합교육 계획을 즉각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성용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