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베트남의 디엠 차우에게 크레용은 그림을 그리는 도구가 아니라 조각을 하는 대상이다. 최근 작은 크레용 끝에 12지상을 새기는 작업을 완성한 그녀는 “모두 완성하는 데 3~4시간 정도가 걸렸다”고 말했다.
왜 하필 크레용을 선택했냐는 질문에 그녀는 “작품 활동을 하는 데는 많은 돈이 필요하다. 비싼 소재를 구할 수 없어서 고민하던 끝에 크레용을 떠올렸다.
모두들 어릴 적 크레용에 대한 추억은 하나쯤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쉽게 뭉개지거나 한 번 뭉개지면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에 대해서 그녀는 “이것도 어쩔 수 없는 크레용 조각 작품의 자연스런 일부분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