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청 화상회의 스튜디오 이미지. 사진=서울시 제공
[일요신문] 서울시가 코로나19로 대면 접촉 행사를 제한한 가운데 ‘화상회의 전용 스튜디오’ 설치를 통해 불투명했던 사업‧행사 정상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는 대면 접촉이 최소화된 코로나 시대를 맞아 국제회의를 비롯해 각종 언택트 행사가 가능한 화상회의 스튜디오 ‘서울온’을 시민청 지하 태평홀에 설치 및 운영한다.
자치단체 청사에 일회성 행사가 아닌 상시 행사개최가 가능한 전용 스튜디오를 설치‧운영하는 것은 서울시가 최초다. 9월 19일 서울시는 ‘2020 시민이 만드는 평화통일 사회적 대화’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컨퍼런스, 콘서트, 토론회, 전시회 등 총 47개 행사를 거의 매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코로나19로 개최가 불투명해진 하반기 각종 행사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해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도 각종 사업과 행사를 정상 추진하고, 시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서울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6월 ‘CAC 글로벌 서밋 2020’을 무관중‧언택트 방식으로 성공 개최해 국내외 도시‧기관의 주목을 받은 데 이어 이번 상설 전용공간 도입을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디지털 행정 혁신을 선도해나간다는 목표다.
‘서울온’은 12월까지 시민청에서 시범운영하고 내년에는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내에 본격 설치‧운영해 서울시뿐 아니라 민간기업 등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19일 시범 운영을 시작하는 ‘서울온’은 시민청 태평홀(348.06㎡) 내부에 가로 12m×세로 7m 규모의 반원(타원)형 구조로 설치된다.
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차원에서 2월 24일부터 임시휴관에 들어간 시민청 태평홀 공간에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또한 전체 벽면과 바닥에 대형 LED 스크린(가로 33m×높이 5m)과 최첨단 조명·음향 시스템, 중계 시스템을 갖춘 방송 스튜디오 형태로 설치해 시설 활용도를 높였다.
‘서울온’이라는 이름과 BI는, 행사는 비대면으로 진행되지만 마음과 진정성은 연결(ON)되어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비대면이 뉴노멀이 된 코로나 시대를 맞아 행정도 이전과는 전혀 다른 도전에 직면했다. 이러한 시대 변화에 따라 시민과의 소통 역시 이전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서울시도 새로운 방식을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이번 화상회의 스튜디오 ‘서울온’ 운영을 통해 코로나19로 개최가 불투명했던 각종 행사를 비대면으로 개최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 디지털 행정으로의 대전환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