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이 러시아 진출 이후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루빈 카잔 페이스북
황인범은 17일 러시아 노보로시스크 스타디온 셀트럴에서 열린 2020-2021 러시안컵 1라운드 체르노모레츠와의 경기에 나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황인범 소속팀 루빈 카잔은 4-2 승리를 거뒀다.
지난 8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카잔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황인범은 합류와 동시에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이적 직후 리그 4경기에 모두 나섰고 최근 2경기에선 연속으로 풀타임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이날 열린 컵대회에서도 황인범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첫 공격포인트는 전반전에 나왔다. 팀이 0-1로 뒤진 시점, 코너킥을 팀 동료 머리에 정확히 연결시키며 도움을 올렸다.
2-1 역전을 만드는 골도 황인범의 발에서 나왔다. 후반 8분 페널티 박스 모서리 부분에서 대각선 슈팅으로 그물을 갈랐다.
추가골 과정은 그림 같았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황인범이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교체투입된 마카로브가 왼발로 받아 넣었다. 황인범의 공격포인트 3개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황인범은 오는 주말 리그경기에는 쉬어갈 예정이다. 1-0 승리를 거둔 지난 13일 디나모 모스크바 전에서 경고 누적에 의한 퇴장을 당했다. 출장정지 징계로 오는 20일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전에서는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