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에서 ‘에탈리 사파리 산장’을 운영하는 수잔 포트기에터는 아침마다 물이 사라진 자쿠지를 보면서 의아해하곤 했다. 바로 전날만 해도 물이 가득 차있던 자쿠지가 아침이 되면 바닥을 드러낸 채 말라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자쿠지에서 물이 새는 것으로 추측하고 면밀히 살펴봤지만 자쿠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이런 수수께끼는 얼마 안 가 한 숙박객이 촬영한 사진 한 장으로 말끔히 풀렸다. 코끼리 한 마리가 긴 코를 자쿠지 속에 넣고 물을 마시는 모습이 찍혔던 것. 사진 속의 주인공은 근처에 사는 ‘말썽쟁이’라는 별명이 붙은 코끼리였다.
포트기에터는 “자쿠지 물이 사라지는 의문이 풀려서 마음이 놓인다”고 말하면서 코끼리가 이렇게 자쿠지 물을 마시는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긴 몰라도 물이 깨끗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포트기에터는 “조만간 코끼리를 위해서 따로 물을 준비해둘 생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