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가 수집하는 자동차들은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자동차들이 아니다. 또 그렇다고 해서 ‘페라리’나 ‘벤틀리’처럼 고급 리무진들도 아니다.
그가 미쳐 있는 자동차는 다름 아닌 TV 시리즈나 영화 속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나름 ‘유명한 자동차’들이다. 예를 들어 60년대 <배트맨> 시리즈에 등장한 ‘배트모빌’이나 ‘배트사이클’, 007 <골드핑거>에서 제임스 본드가 몰았던 ‘애스턴 마틴’, <고스트 버스터즈>의 유령 잡는 자동차, 월트디즈니 영화 <러브 버그>의 주인공이었던 폴크스바겐 비틀인 ‘허비’ 등이다.
지난 25년 동안 스크린 속에 등장했던 자동차만을 모아왔던 퍼킨스는 “못해도 모두 50만 파운드(약 8억 7000만 원)는 넘을 것”이라며 뿌듯해하고 있다.
최근 이 가운데 몇 대의 자동차를 경매에 내놓은 그는 “지하실에서 먼지가 뽀얗게 쌓여가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적절한 주인을 만나서 신나게 도로를 달렸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